[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얀센 백신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을 막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선 30대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얀센 백신을 집중 접종한 만큼 추가 백신접종(부스터 샷)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위트워터스랜드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혈장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얀센 백신 접종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1회 접종)의 ‘항체가 기하평균(GMT)’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303으로 나왔으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아예 감지되지 않았다.
또한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의 경우엔 GMT가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 1419로 나왔으나,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80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형성률이 약 1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페니 무어 교수는 “오미크론은 항체 형성에서 ‘상당한 면역 탈출’을 보여준다”며 “특히 얀센 백신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분석에서 (얀센 백신에) 감지 가능한 중화항체는 없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얀센 역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의 마사이매먼 연구개발 총괄은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작용을 찾기 위해 부스터 샷(추가 접종) 연구 참가자들의 혈청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에 맞는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신 접종을 통해 강력한 체액성 면역 및 세포성 면역 반응이 유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백신은 또 있었다. 중국 시노백 백신 역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홍콩대 연구진은 시노백 백신으로 테스트 한 결과, 2회 접종자의 혈청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연구진은 “오미크론 감염 예방을 위해선 부스터 샷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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