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2015시즌 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부임 첫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도 '가을야구'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2019년에도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또한 2015년부터 지난해(2020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올해에도 두산과 김 감독에겐 익숙한 가을야구다. 그런데 출발선이 예년과 견줘 이번에는 다르다. 두산은 정규리그에서 4위를 차지했고 김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1일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이 이날 이기면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로 올라간다.
그러나 키움이 승리한다면 2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열린다. 김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고 해서 다를 걸 없다"며 "정규리그에서 쉽지 않은 상황을 거치고 여기까지 왔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치러야할 따름"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베테랑인 김재호와 오재원(이상 내야수)이 제외됐다. 김 감독은 "현재 팀 상황에서 가장 최상의 라인업을 구상했다"며 "(김)재호나 (오)재원이 모두 오늘 선발로 뛰지 않지만 덕아웃에서 후배들을 위해 힘을 실어줄 거라고 본다"고 신뢰를 보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포수 3명(박세혁, 최용제, 장승현)을 등록했다. 김 감독은 "일단 (박)세혁이가 먼저 마스크를 쓰고 (최)용제는 대타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기용할 생각인데 (장)승현이는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투수)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이런 이유로 이날 곽빈이 선발 등판한다.
김 감독은 곽빈에 대해 "당연히 부담스럽겠지만 앞선 정규리그 경기에서 잘 던졌다"며 "팀내에서 막내이니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곽빈은 지난달(10월) 28일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마운드 운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순리대로 가려고 한다"며 "일단 곽빈이 잘 던져야한다. 만약 내일(2일)까지 시리즈가 간다면 김민규가 선발 등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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