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 출범 후 두 번째로 정규리그 최종일 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순위 결정전이 열리게 됐다. 단일리그와 단일 시즌 적용 이후로는 첫 번째 사례가 됐다.
공동 1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는 30일 모두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1-5로, KT 위즈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른 SSG 랜더스와 최종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삼성과 KT는 76승 9무 59패로 승패 승률이 같다. 두 팀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규정 제3조에 따라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31일 치르게 됐다. 두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선 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1일 오후 2시부터 1위 자리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원태인(삼성)과 윌리엄 쿠에바스(KT)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두팀의 타이브레이커 맞대결은 정규시즌 후반기 적용됐던 연장전 폐지가 해당하지 않는다.
KBO는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에서 이닝 제한(12회 또는 15회)과 시간제한 없이 승패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비디오 판독 기회는 정규이닝 기준 각 팀당 2번으로 뒀다. 정규이닝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 판정이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구단에게는 한 차례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기회가 한 번 더헤진다. 한편 이날 두팀의 1위 결정전 기록은 정규시즌 기록에 가산하지 않고 별도 취급하기로 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위팀이 가려지지 않았지만 3~6위 순위는 정헤졌다. 롯데 자이언츠에 2-4로 역전패를 당한 LG 트윈스는 3위가 됐고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만난다.
두산 베어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겨 4위를 확정했다. 5위 자리는 극적으로 키움 히어로즈가 차지했다.
키움은 같은날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키움은 KT에 패한 SSG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5위로 가을야구행 막차를 탔다.
4위까지 넘보던 SSG는 최종일 고개를 숙이면서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는 7위로 시즌을 마쳐 체면을 구겼다.
두산과 키움은 오는 11월 1일 두산의 홈 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외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KBO리그는 이날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두산은 와일카드 결정전에서 1승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키움이 LG와 만나기 위해서는 두산과 예정된 1, 2차전을 모두 이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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