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선두 KT 위즈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8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55승 4무 62패가 됐다. 반면 KT는 3연패로 주춤했고 68승 5무 47패가 됐다.
롯데는 기선제압했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2회말 한동희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온 딕슨 마차도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바로 반격했다. 3회초 유한준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장타를 쳤다. 유한준의 3점 홈런(시즌 2호)으로 KT는 3-3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이후 여러 번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8회말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한동희가 KT 세 번째 투수 이대은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2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아 롯데는 4-3으로 앞섰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 위로 올려 승리를 지켰다. 두 경기 연속 뒷문을 잘 잠군 김원중은 시즌 29세이브째(3승 4패)를 올렸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최준용은 2이닝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구원승으로 시즌 3승째(1패 1세이브 16홀드)를 올렸다. KT는 이대은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패를(2승 1세이브 7홀드)를 당했다.
롯데 이대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 개인 통산 2000안타(KBO리그 통산 14번째)와 함께 13년 연속 한 시즌 100안타(KBO리그 역대 7번째)도 달성했다. 안치홍도 개인 통산 1400안타(KBO리그 통산 49번째) 고지에 올랐다.
선발 등판한 박세웅과 고영표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는 '노 디시전 게임'을 치렀다. 박세웅은 6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3실점, 고영표도 6이닝 103구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두 선발투수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롯데와 KT는 잠시 뒤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 2차전을 치른다. 이인복(롯데)과 엄상백(KT)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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