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20~30대 청년층에서 전세보증사고 건수와 규모가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27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2030세대의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 금액은 2천210억원(20대 564억원, 30대 1천646억원)으로 40대 이상 1천302억원을 크게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만 해도 전세 보증 사고 금액은 40대 이상이 2천283억원이었고, 20~30대는 1천117억원이었다. 두 세대간 약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연령대로 보면 40대가 1천253억원으로 전 연령 중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30대가 2천29억원으로 40대를 앞지르긴 했지만 2030세대를 통틀어서는 2천320억원으로 여전히 40대 이상(2천347억원)의 피해 금액이 컸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20대 사고 금액은 증가율이 더 가팔라졌다. 지난 2019년 62억원에 불과했던 사고금액은 지난해 전체 29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어 올해 들어 8월까지 56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2배 수준에 육박했다.
이 같은 20대 사고 금액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올해 8월까지 50대는 364억원, 60대는 19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5060세대의 사고금액을 합쳐도 20대 사고금액 564억원을 넘지 못한다.
한편, 지역별로는 수도권 사고금액 비중이 올해 급격히 늘었다. 지난 2019년 84%, 2020년 83%, 2021년 8월 89%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사고금액이 증가했다.
장경태 의원은 "전세난 속에서도 2030세대에 대한 전세 사기가 심각하다는 단적인 예"라며 "보증을 받은 사람들은 다행이지만, 아닌 경우 상황이 어려워진다. 전세 사기에 대한 대책 마련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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