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위험관리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험인수와 보험금지급, 투자 과정에서 ESG와 관련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SG 영향력 확대에 보험사도 전략 수립 필요성 '확대'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 변혜원·김동겸·손재희 연구위원은 '넥스트 인슈어런스(Ⅲ) ESG와 보험산업' 보고서를 통해 보험사들의 ESG 시대 역할에 대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SG를 경영 측면에서 바라보면 기업의 가치와 더불어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들로 정의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과 자본시장에서의 ESG 요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따라서 보험사들도 ESG 이행 수준에 대한 소비자와 투자자의 높아진 기대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명확한 ESG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윈은 "보험회사는 위험관리와 자금공급이라는 주된 역할이행에 ESG요소를 통합함으로써 보험회사의 장기가치를 높이고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위험관리자로서는 우리 사회의 ESG리스크 경감을 위한 상품·서비스의 개발·제공을 검토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공·사 협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환경(E) 문제 측면에서는 ▲보험인수와 보험금지급 과정에서 기후변화 경감 행동을 유도 ▲탄소중립 이행사업의 위험을 보장 ▲기후위험 예방·복구서비스를 제공 ▲방재대책 수립·수행 역할 담당 등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S) 문제 관리를 위해서는 소규모 자영업자의 영업중단 손실 위험보장과 은퇴소득 확보를 위한 상품을 제공과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조해 저소득층을 위한 미소보험을 개발할 수 있다. 또 플랫폼노동자의 근무 관련 위험, 소득불안정 위험, 은퇴소득 보장을 위해 공·사가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기업의 배상책임 위험 인수 시 지배구조 평가를 추가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고 봤다.
변 연구원은 "이와 함께 자금공급자로서 보험사는 ESG평가를 투자결정에 반영함으로써 환경‧사회적 문제에 기여하는 장기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탄소중립 관련 권고나 해외 보험사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 사회에 적합한 장기투자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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