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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외인 매도 집중된 삼성전자, ELS에서도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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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발행 ELS 기초자산 5% 불과…"변동성 커져 추종 애매"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반도체 업황 우려에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대량 셀(Sell)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에서도 삼성전자가 소외되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그간 국내 발행 ELS의 '단골' 기초자산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종목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ELS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둔화 우려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ELS 자산 편입이 부담스러워졌다는 평가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발행한 ELS(공·사모)는 총 902개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은 46개(5.09%)에 불과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그간 국내 증시 맏형으로서 전체 ELS 10개 중 1개 이상에서 기초자산 역할을 해오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증권사들은 고수익 추구를 위해 변동성이 큰 종목을 추종하는 ELS일지라도 통상적으로 리스크 헤지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함께 편입해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아이뉴스24DB]
증권사들은 고수익 추구를 위해 변동성이 큰 종목을 추종하는 ELS일지라도 통상적으로 리스크 헤지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함께 편입해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아이뉴스24DB]

앞서 지난 1월만 해도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는 전체의 12.0%를 기록했다. 이어 ▲2월 9.7% ▲3월 9.6% ▲4월 11.5% ▲5월 9.5% ▲6월 12.8% ▲7월 9.4% 등 10% 안팎을 오갔다. 이달 들어 갑자기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ELS는 통상 지수형과 종목형으로 나뉘는데, 지수형의 경우 수익률이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에 연계되는 만큼 종목형보다는 변동성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코스피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EUROSTOXX)50 등 국내외 주요 지수 가운데 2~3개를 기초자산으로 추종한다.

종목형 ELS는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수익률이 움직이는 만큼 대부분 대형주를 타깃으로 한다. 설사 고수익 추구를 위해 변동성이 큰 종목을 추종하는 ELS일지라도 리스크 헤지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함께 담기는 게 보통이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ELS 기초자산의 '단골'인 배경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삼성전자가 ELS 기초자산에서 외면받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향후 업황과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세트 매출과 반도체 출하 사이의 미스매치와 내년 상반기 업황에 대한 의구심 또한 미제로 남은 상태"라고 짚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부장 연구위원은 "메모리 업황이 최하단까지 급락한다고 가정하면, 반도체 주가는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는 구간부터 재차 상승 구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달 들어 가파르게 하락한 주가도 한 몫을 했단 설명이다. 실제 이달 5일 장중 8만3천3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20일 장중 다시 7만2천500원까지 떨어지며 낙폭이 12.96%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의) 변동성이 적다는 삼성전자의 장점을 최근 들어 활용하기 어려워졌다"며 "이달 외국인 매물이 대량으로 나오면서 ELS에 편입하기도 애매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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