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더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전후로 논란 한 가운데 자리한 팀 중 하나가 됐다.
리그 휴식기를 앞두고 수원 원정 숙소에서 무단 이탈한 사실이 드러난 한현희, 안우진(이상 투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제재를 받았다.
두 선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출장정지와 함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히어로즈 구단도 같은 내용으로 자체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후반기 일정 시작을 앞둔 팀에게 '악재'가 또 터졌다.
지난 9일 송우현(외야수)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진신고했다. 팀 입장에선 엎친데 덮친 격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중 홈 3연전 첫 경기이자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고 만나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 선수단 일탈 행위가 이어져서다. 선수단 관리 책임의 최일선에 있는 홍 감독 입장은 난처할 수 밖에 없었고 누구보다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세 선수에 대해 "남은 시즌 팀 전력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침체된 팀 분위기가 걱정이 됐다.
그러나 키움 선수들은 후반기 첫 경기 단추를 잘 끼웠다. 선발 등판한 에릭 요키시(6이닝 1실점)의 호투했고 이어 마운드 위로 올라간 김재웅, 김성민, 김태훈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3-1로 이겼다.
홍 감독은 "마운드는 제몫을 다했고 타선에서는 송성문이 올린 추가 타점이 매우 중요했다. 이 점수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홍 감독이 주목한 부분이 있다.
그는 "선수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라운드에 나와 뛰는 선수들 뿐 아니라 덕아웃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히어로즈 선수단에게는 1승 이상 의미가 있는 KT전이 됐다.
키움과 KT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최원태(키움)와 소형준(KT)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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