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축구 김병수 강원 FC 감독이 소속 구단으로부터 자체 징계를 받았다. 강원 구단은 "김 감독에게 제제금 4천만원을 부과한다"고 12일 발표했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지난 5일 오후 팀 훈련을 강릉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포함한 음주 자리를 가졌다"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던 모임은 경기 준비 및 전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의견 충돌과 고성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이 박효진 수석코치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후 박 수석코치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뒤 사과했다. 박 수석코치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구단은 중징계를 내렸다. 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막중한 책임과 함께 매우 부끄럽다"면서 "프로팀 일원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방지하지 못한 점을 통감한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이번 사건을 감추거나 축소하기보다는 팀을 사랑하고 K리그에 응원과 성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사건의)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질책과 꾸지람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코칭스태프간 충돌 건에 대해 9일과 12일 두 차례 비상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안에 대해 심의한 뒤 관련자 징계를 결정했다.
구단은 또한 "당사자 간에 사과를 하고 이를 받아들인 상황이지만 이와 별계로 중장계하기로 했다"면서 "스포츠계의 잘못된 관습과 행태를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타의 모범이 돼야 할 팀이 올바른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넘어 모범이 되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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