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SG 랜더스는 KBO리그 순위에서 8일 기준 41승 2무 34패로 4위에 올라있다. 성적만 보면 괜찮다. 그러나 최근 발걸음이 무겁다.
부상 선수도 있고 무엇보다 마운드가 문제다. 선발진도 그렇고 중간계투 과부화도 최소화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미래의 팀 선발진 한축을 맡을 것이라고 기대를 받고 있는 투수가 첫 선발 등판했다.
주인공은 우완 최민준이다. 그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선발투수로 나왔다.
최민준은 5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 그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4.1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했다. SSG는 이날 키움에 1-3으로 끌려가다 경기를 뒤집었다.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10-3으로 이겼고 2연패를 끊었다.
최민준은 "팀이 연패 중인 상황이라 경기 전에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이라 부담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마음은 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회가 고비라고 봤다. 해당 이닝을 잘 던지면 내 페이스를 찾을 수 있겠디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초반부터 좀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최민준의 이날 투구에 대해 "잘 던졌다. 첫 선발 등판이었는데 합격점을 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최민준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면서도 "감독님이 좋은 기억으로 (마운드에서)내려 올 수 있게 배려해 준 것 같아 감사하다. 투수코치, 전력분석팀, 그리고 배터리를 이룬 이흥련(포수) 선배님의 조언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선발로 더 나올 경우에도 내가 맡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민준이 선발과 중간계투 어디든 자리를 잡는다면 SSG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는 2018년 입단 후 한 시즌을 보낸 뒤 바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뒤 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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