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이 친척과 지인 등을 동원해 부동산 개발회사까지 설립, 조직적 땅투기에 나선 정황이 드러나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투기한 정황도 확인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LH 전·현직 직원들의 새로운 조직적 투기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별수사본부장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성남 지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투기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아울러 LH 직원들과 그 친척·지인 등 수십명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많이 매입한 점이 확인돼 가담한 사람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이 책임지고 수사하고 있다. 현재 LH직원들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설립한 것과 관련해 일부 피의자를 대상으로 소환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이날 기준 부동산 투기사범 총 765건, 3천356명을 내·수사하고 있다. 1천44명은 검찰에 송치했고, 30명은 구속됐다.
한편, 남 본부장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것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의 책임을 지고 있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입건·출국금지 조치 전에 미리 미국으로 도피한 것에 대해선 "계속해서 귀국을 설득하면서 국외 도피범과 관련한 통상 형사상 절차는 다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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