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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세권' 뜨자 의료복합단지 우후죽순…건설업계 속속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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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국내 첫 의료시설 포함 헬스케어 복합단지 시공사 선정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병원과 인접한 '병세권'이 주거시장의 새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건설업계도 의료복합단지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병세권은 대형병원이나 종합병원이 가까이 있어 신속하고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주거지역을 의미한다. 건강은 삶과 연관된 최고의 관심사인 만큼 병세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부산시 '오시리아 메디타운' 공사를 수주해 계약을 체결했다.

오시리아 메디타운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시리아 관광 단지에 대지면적 6만1천31㎡, 연면적 19만8천932㎡ 규모로 시니어타운(노인복지주택) 567가구, 헬스타운(양로시설) 412실, 한방병원 249병상, 메디컬 콤플렉스(상업시설) 1개 동과 스트리트형 상가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시니어타운은 호텔롯데에서 운영·컨설팅한다. 공사는 오는 12월 착공해 2024년 7월에 준공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약 2천800억원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오시리아 메디타운은 노인복지주택으로는 국내 첫 사업부지 내 의료시설을 포함하는 헬스케어 복합단지"라며 "주거와 의료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부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시니어 수요층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인천 청라의료복합단지 공모사업 수주전이 격화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업비 2조원에 달하는 청라의료복합단지 수주전에 건설사들은 유수의 대형병원, 개발업체들과 손을 맞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수주 경쟁에 나섰다.

청라의료복합단지 공모사업에 ▲메리츠화재 ▲서울아산병원 ▲인하대병원 ▲한국투자증권 ▲한성재단 등 5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5개 병원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를 평가해 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사업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동 일원 26만1천635㎡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청라·검단지역을 비롯한 인천 서북부지역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이다.

업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의료복합단지조성 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자위 소속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천·의왕)은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이 무산된 정부 과천청사 유휴지에 과천시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유치 등 의료복합단지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100만이 넘는 인구가 사는 생활권에 종합병원이 한 곳뿐인 실정"이라며 "부족한 의료 환경 개선과 함께 대책을 마련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과천-의왕-안양-군포를 잇는 인구 100만이 넘는 대권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림대 병원이 유일한 상급병원"이라며 "인근 120만 명의 수원시가 5곳의 종합병원을 둔 것과 대비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과천은 교통과 환경적 측면에서 입지적 특성이 있다"며 "성남 판교 등 의료기관 쏠림이 있는 지역들에 비해 지가(地價) 적 장점 등을 살린다면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과천시는 정부과천청사 유휴지에 대학 병원 유치와 함께 R&D 중심의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과천을 '바이오헬스산업 거점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고려대학교 의료원 등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의료 클러스터 조성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 국내에서는 의료 클러스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의료 클러스터 수준의 병원시설을 갖춘 동시에 주거까지 가능한 의료복합단지가 개발 또는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문을 닫는 지역 핵심 대형유통업체 시설에도 리모델링을 거쳐 저층부엔 유통시설, 중층부엔 의료시설, 고층부엔 오피스텔 또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일반 상가에 레스토랑이나 쇼핑시설이 들어서는 것보다 의료와 주거가 결합한 단지가 갖는 경쟁력이 더 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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