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메타버스가 상상을 어떻게 현실로 바꾸고 있는지 우리 기업들은 비즈니스 형태와 관계없이 메타버스가 가져올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비할 역량 강화가 시급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메타버스(Metaverse) 권위자인 김상균 강원대 교수를 초청해 '메타버스 시대-상상,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한 '대한상의 경영콘서트' 온라인 강연을 18일 공개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기업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쇼핑몰, 생산라인 강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현실 공간의 비즈니스 가치를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통해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를 사례로 들면서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가상의 자기 집에 설치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증강현실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복잡한 매장을 헤매거나, 구매한 제품의 디자인이 내 집에 어울릴 지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에 대해 흔히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에서만 무언가를 한다고 생각는데, 현실 공간을 디지털 트윈 형태로 구현해 메타버스에 동일하게 옮겨 가치를 창출해 사용할 수 있다"며 "실제로 관광, 부동산 거래, 화재 진압, 보안 부문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신발을 가상으로 신어볼 수 있게 구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구찌와 염색, 커팅, 파마 등 헤어샵에 증강현실 개념을 접목시킨 아마존의 메타버스 신규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또 최근 유행하는 D2C(Direct to Consumer)에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채널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D2C는 제조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 단계를 제거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기업에서는 가상 오피스를 통해 직원간 협업을 늘려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가상공장을 도입해 원가를 줄이고 안전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강민 대한상의 회원CEO팀장은 "이미 가상오피스, 회의실, 입학식·졸업식, 공연, 교육 분야에 서비스들이 소개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미래 성장산업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