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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조만호 대표 '이미지 논란'에 사임…"실망한 고객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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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 무신사 주식 1000억원 임직원에 나눠

무신사 조만호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사진=무신사]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에 오른다. 조 대표는 자신의 1천억원대 주식도 임직원에게 증여한다.

3일 무신사는 조만호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조만호 대표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입은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조 대표는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무신사 스토어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해외 사업을 포함한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한국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지원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개인 지분 일부를 순차적으로 매각하여 약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무신사의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소규모 신생 브랜드 중심의 초기 투자에 집중하고, 조 대표가 무신사 스토어를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도 나눌 예정이다.

조만호 대표는 3일 오후 무신사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무신사 운영의 최종 책임자로서 결자해지를 위해 책임을 지고 대표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사퇴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저는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여러분들께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가져왔던 '입점 브랜드의 성공을 돕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린다'라는 목표를 잊지 않고 서비스를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대표는 또 "지금까지 저를 믿고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 온 본사 임직원 여러분과 무신사와 뜻을 함께하기로 한 관계사 구성원, 그리고 근시일 내 합류할 분들께 제 개인의 주식 중 1천억원 상당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2001년 조만호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시작한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2009년 커머스 기능을 도입 현재의 무신사 스토어로 성장했다. 2013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은 7년 만에 120배로 늘어나 지난해 1조 2천억원을 기록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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