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누리호는 우리 국내 기술로 만든 것이다. 한국형발사체이다. 누리호가 발사되는 제2 발사대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했다. 10월에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만의 ‘우주 수송수단’을 갖는 것이다. 우주탐사에 속도가 붙는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1일 누리호 인증모델 기립 현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누리호 완성체를 처음 공개됐고 기립했다. 성과와 현재 개발과정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
“그동안 1,2,3단별 개발과 시험을 진행해 왔다. 3월에 1단에 대한 연소시험을 최종 마무리하면서 단별 개발을 끝냈다. 현재 발사 전 마지막 과정인 발사체와 발사대 간의 인증시험을 위해 처음으로 3단형 기체를 조립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발사대와 발사체 간의 각종 접속시험을 거친다.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비행 기체를 가지고 실제 발사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오늘 기립한 것은 발사체와 발사대에 접속시험이 성공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앞으로 연료 주입 등의 시험이 있는데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이 있다면.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며 시험할 예정이다. 우선 발사체를 이송해와서 정상적으로 발사체를 발사대에 기립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송하고 전기 케이블 연결 등을 한다. 이번 주 목요일쯤에 발사체 점검, 산화제 충전 등으로 진행할 것이다. 비상 상황을 가정한 작업, 정상 발사를 가정한 동작 시험을 시행한다. 이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중요한 과정으로 정상 발사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모든 부분이 잘 진행돼야만 발사에 도전할 수 있다.”
-나로호와 비교했을 때 누리호의 기술적 진보에 대해 알고 싶다.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는 국내에서 독자 설게, 개발, 시험한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체 로켓 엔진에 대한 설계 제작 시험을 다 마쳤다. 발사체를 완성해서 발사에 성공하면 발사체 개발의 전 과정을 우리 손으로 다 확보하게 된다.”
-3단 조립은 오늘 처음 공개됐다.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
“발사대 구축을 하면서 실제 발사체하고 같은 실물 크기 모형을 가지고 여러 차례 이송 연습을 했다. 실제 기체를 대상으로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누리호는 나로호와 비교했을 때 20m 길이가 길다. 무거워 이송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이 때문에 나로호와 달리 이송을 위해 도로를 확장했다. 이송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게 계획대로 문제없이 진행돼 기쁘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을 때 우주개발사업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
“우주개발에는 발사체, 위성과 탐사선 등 여러 요소가 있다. 위성과 탐사선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서는 발사체가 필요하다.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 발사체 기술을 우리 손으로 확보됐다는 게 가장 큰 의미다.”
-이후 향후 우주개발 계획이 궁금하다.
“한국형발사체는 올해 10월과 내년 5월 두 차례 발사 계획이 돼 있다. 이후에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위성을 발사하는 여러 계획이 있다. 개발된 발사체를 지속해 발사 운영 신뢰성을 확보하고 확보한 기술을 한 단계 도약해 나갈 것이다.”
-발사대도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는데 개발에 까다로운 기술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나로호 발사대는 러시아가 설계했고 한국형 발사대는 설계 제작 전 과정을 우리나라에서 했다. 전 과정을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다 보니 미처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을 겪었다. 예를 들면 발사체 길이가 길어지고 무거워지면서 하중이라든지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게 많았다.”
-우주 수송수단을 우리 기술로 갖는다는 의미를 짚어 달라.
“제 2 발사대를 구축하면서 우리나라가 설계했다. 설계, 제작, 시험, 구축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했다. 여러 가지 우주탐사를 단독으로든 공동으로 진행할 것인데 위성이든 탐사선이든 발사체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 발사체가 없었는데 누리호를 통해 완성해 가고 있다. 우주 수송수단을 갖는 것이다. 한국형발사체가 성공하면 우리 위성을 자체적으로 쏘아 올릴 수 있다.”
◆드론이 촬영한 누리호 인증모델 이송과 기립(https://youtu.be/IKLt4f6ph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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