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친정팀과 인연은 닿지 않았다. 2012-13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한 레오(쿠바)가 다시 한국으로 온다.
레오는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3층 베르시유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1년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OK금웅그룹 유니폼을 입게 됐다.
드래프트에 앞서 열린 지명 순서 추첨에서 OK금융그룹은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바로 레오의 이름을 불렀다. 레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 선수로 일찌감치 꼽혔다.
레오는 2013-14, 2014-15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코트를 뛰었고 당시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평가받았다. 신장 207㎝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높은 타점과 공격력이 장점이다.
그는 2014-15시즌 종료 후 삼성화재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2015-16시즌 레오를 대신해 그로저(독일)를 영입했다. 레오는 이후 중국, 아랍에미레이트(UAE) 등에서 뛰었다.
이번 지명으로 6년 만에 다시 V리그로 오게 됐다. 레오는 드래프트 후 영상을 통해 "한국으로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며 "OK금융그룹은 낯설지 않다. 석진욱 감독과는 내가 삼성화재에 처음 왔을 때 함께 뛰었다. 그리고 삼성화재에서 마지막 시즌 때 챔피언결정전 상대 팀(당시 OK저축은행) 코치로 만났다. 기억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가올 새 시즌 OK금융그룹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밝혔다. 레오는 2012-13, 2013-14시즌 삼성화재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4-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선 시몬(쿠바)이 버틴 OK저축은행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2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한국전력은 바르디앗 사닷(이란)을 선택했다. 사닷은 V리그에서 뛰게 되는 최초의 이란 선수가 됐다.
그는 또한 지난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뽑힌 케이타(말리)가 갖고 있던 종전 역대 최연소 외국인선수(19세) 기록을 경신했다. 사닷은 18세의 나이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됐다.
한국전력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와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를 뽑았다. 레오를 놓친 삼성화재는 3순위 지몀권을 얻었고 새 얼굴 대신 V리그에서 검증이 된 러셀(미국)을 지명했다.
러셀른 2020-21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고 정규리그 전 경기(36경기) 연속 서브 득점 기록 주인공이 됐다.
우리카드는 알렉스(포르투갈), KB손해보험은 케이타(말리)와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각 재계약을 결정했다. 우리카드는 4순위, KB손해보험은 5순위로 두 선수 이름을 다시 불렀다.
현대캐피탈은 6순위 지명권으로 장신 라이트 보이다르 부치세비치(세르비아)를 뽑았다.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7순위로 왼손잡이 라이트 링컨 윌리엄스(호주)를 지명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