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구글플레이가 올해도 자사가 운영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K-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창구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부터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모바일 앱·게임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해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세미나 및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심층 컨설팅·온라인 상시교육·마케팅·네트워킹·투자유치 등 전 부분에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자금도 지원된다.
올해는 업력 7년 이내의 모바일 앱 및 게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총 80개사를 모집한다. 모집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참여사 절반 이상 매출 증대 효과…만족도 높다
구글플레이는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성과의 창출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9년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발사는 총 500억 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43%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해외와 국내를 합쳐 총 7천200만 신규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평균 매출은 54% 성장했으며, 45%의 고용 증대 효과도 기록했다.
2019년 성과를 기반으로 2020년 2기에는 총 1천190개 개발사가 지원, 약 1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기 참여자 이승훈 링글 대표는 "2020년 흑자 전환했으며, 현재 1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라며 "창구 프로그램 이전에는 1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했으나, 지금은 30명까지 늘었고 미국 등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링글은 일대일 화상 영어 수업을 서비스하고 있는 영어 교육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지난달 말 머스트자산운용에서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지금까지 총 120억원의 누적 투자액을 기록하고 있다.
브러쉬몬스터 앱 운영 중인 2기 참여자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 역시 창구 프로그램으로 "앱 사용자가 5만에서 2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고용 인원도 11명에서 2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브러시몬스터는 아이들 스스로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이미피케이션 기반의 증강현실(AR) 양치 교육 앱이다.
구글플레이는 2019년 기준 참여사의 프로그램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5점에 달한다고 전했다.
◆"창구 프로그램 우수성 검증…해외에서도 추진"
창구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스타트업 엑셀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정부 협업의 첫 번째 사례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성과가 창출됐다"라며 "유사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타 국가에서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형 창구 프로그램 론칭이 결정돼, 준비 중인 곳은 인도가 있다. 인도는 모바일 디바이스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앱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신 전무는 "사회에서 스타트업 개발자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자리매김하는 데 작은 기여나마 한 것 같아 보람 있고 기쁘다"라며 "창구 프로그램은 참가하는 개발사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글 프로그램으로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글로벌로 가는 문을 더 빠르고 쉽게 열고 나갈 수 있도록 참가 개발사에 피드백을 청취 반영하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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