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전 소비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콕' 가전이 인기를 얻는가 하면 비대면을 통한 구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이른바 '홈쿡'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방가전의 인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건 식기세척기다. 지난해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 규모는 33만 대로 전년보다 7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LG전자의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식기세척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각각 전년 대비 1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의 판매량 집계 결과 지난해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보다 207.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아직 보급률이 10%대로, 성장세가 예상된 바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홈쿡'이 증가하면서 성장세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남은 음식물을 간편하게 처리해주는 음식물처리기도 '집콕 시대'에 주목받는 가전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물처리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620%나 증가했다. 올 들어 지난달 1~26일까지 음식물처리기 매출은 전년 대비 800%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전기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커피머신 등 주방가전의 수요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전을 비대면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가전 시장에서 온라인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6년 20%대에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설 명절 선물로 가전을 준비하는 이들도 비대면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21~31일 11일간 '온라인 선물하기'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직전 11일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집콕과 비대면 트렌드를 중심으로 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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