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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이천에 첫 '가전 아울렛' 오픈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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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토어' 성공 힘입어 핀셋 마케팅 강화…매장 형태 다양화로 실적 개선 총력

이천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가전 아울렛점' [사진=롯데하이마트 ]
이천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가전 아울렛점' [사진=롯데하이마트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가전 상설 할인 매장인 '가전 아울렛점'을 처음 선보이며 매출 확대를 노린다. 오프라인 업황 악화 속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가 온라인으로 쏠리는 '비대면 소비'가 확산됐지만 체험형 매장과 고객들의 선호에 맞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위기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9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안에 '가전 아울렛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886㎡(약 262평) 규모의 중소형 숍인숍 매장으로, 오는 5월까지 시범 운영된다.

이 매장에선 가성비 브랜드 제품, 이월상품과 인근 매장 진열상품 비중을 대폭 늘려 6천여 개를 한데 모아 기존 프리미엄 대형가전, 식기세척기 등 이슈 상품과 함께 선보인다. 초저가 제품 비중은 지속해서 늘려갈 예정이다.

이곳에선 초저가 제품을 한 눈에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 2월 한 달간은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대형가전부터 무선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생활가전까지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46% 저렴한 할인가에 한정수량 구매할 수 있다.

특히 380만 원대 삼성전자 800리터대 비스포크 냉장고는 31% 저렴한 260만 원대에, 40만 원대 위니아딤채 15kg 세탁기는 34% 할인된 20만 원대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또 롯데하이마트는 초저가 제품을 오랜 기간 관리하며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가전케어십'도 선보인다. '가전케어십'은 가전제품과 정기 방문 관리 서비스를 함께 구매하는 결합 상품으로,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천에 있는 중부물류센터 인근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위치하고 있어 상품을 조달하기가 쉽다고 판단해 이곳에 처음으로 가전 상설 할인 매장을 열게 됐다"며 "이곳에서 일정 기간 시범 운영하며 고객 반응을 살펴본 후 정식 매장으로 선보일 지를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발산점 [사진=롯데하이마트 ]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발산점 [사진=롯데하이마트 ]

롯데하이마트가 이처럼 나선 것은 새로운 타깃의 고객층을 확보하고 기존 다양한 콘셉트 매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롯데하이마트는 로드숍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입점된 숍인숍 형태의 매장을 운영해 왔으나,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이 외면 받자 지난해 체험형 프리미엄 가전 매장 '메가스토어'와 롯데마트에 입점한 숍인숍 체험형 매장 등을 선보이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메가스토어'는 출범 1년 만에 매출 성장률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9일 오픈 1주년을 맞은 메가스토어 잠실점의 경우 지난해 1월 9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메가스토어 3개 점포(잠실·수원·안산선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3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공성장했다.

'메가스토어'는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메가스토어'를 선보이기 전인 2019년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4조264억 원, 영업이익이 41% 감소한 1천98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0.84% 증가한 4조604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48.6% 늘어난 1천632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메가스토어는 주요 가전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 취향에 맞춘 덕분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앞세운 것이 메가스토어의 성공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천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가전 아울렛점' [사진=롯데하이마트 ]
이천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가전 아울렛점' [사진=롯데하이마트 ]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롯데하이마트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가전 아울렛'도 이번에 선보이며 핀셋 마케팅을 더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고나 진열상품이라도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면 신상품으로 여기는 'N차 신상'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할인 매장이 밀집한 아울렛에 방문한 고객들이 '가전 아울렛'에도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판단해서다.

특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에 리퍼브 상품 전문점인 '올랜드' 매장이 있다는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올랜드'는 구매자의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됐거나 매장 전시품, 재고 제품 등을 손질해 재판매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가전 아울렛' 고객층과 겹친다.

박창현 롯데하이마트 상품총괄부문장은 "다변화되는 고객 니즈에 발맞춰 지속해서 새로운 형태의 제품 구성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초저가 제품을 한데 모아놓은 가전아울렛점에 방문하면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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