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올해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연결기준 매출 25조원, 별도 서비스 매출 전년 대비 4% 이상 성장에 도전한다.
KT는 9일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디지코(Digico)'로의 변화에 맞춰 서비스 매출 위주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올해는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역량 기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가속화와 '디지털 뉴딜'을 공략해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을 본격화한다. 그룹사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갖추는 한편 우량 가입자 확대,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캐시카우' 사업의 수익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KT는 올해 집중할 5세대 통신(5G)기반 B2B 주력 사업 분야로 '스마트팩토리'를 꼽았다.
김영진 CFO는 "5G B2B 사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를 먼저 진행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팩토리는 현대로보틱스와 협력을 통해, 핵심역량 확보에 노력하고 있고, 5G 협동 로봇 수주는 현재까지 42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뿐만 아니라 조선, 건설, 미디어, 공공 등에서 B2B 협력사례를 발굴할 것이고, 진행 중"으로 "현대 건설 기계와 협력을 통해 무인지게차, 긴급 제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CAPEX)도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KT는 지난해 CAPEX로 총 2조8천700억원을 집행했다. 가입자망 1조5천926억원, 기간망 5천318억원, 기업통신 4천187억원, 기타 3천289억원 등이다.
김영진 KT CFO "올해 CAPEX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CAPEX구성에 있어 AI·DX, 미디어 성장 분야에 대한 배분을 지난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올해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 45%인 640만명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KT 지난해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천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KT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25%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만1천946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김영진 KT CFO는 "올해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45%정도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지난해보다 3%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따른 ARPU 정체보다는, 5G 가입자 확대로 ARPU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그룹사 재편을 통한 성장 가속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KT 그룹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BC카드는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2% 하락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매출 감소와 여행객 감소 영향에 따른 호텔 매출 하락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9% 감소했다.
이에 따라 KT는 그룹사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스트럭처링을 진행 중으로 지난해 케이뱅크 유상증자, 현대HCN 인수, KTH-KT엠하우스 합병, KT파워텔 매각 등을 추진했다.
김영진 KT CFO는 "그룹사 간 CEO 겸직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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