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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겨버린 전·월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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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유통물량 단기간에 늘릴 수 있는 방안 찾아야"

서울 시내 건설 중인 아파트 현장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시내 건설 중인 아파트 현장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이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면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매매가격보다 3배 가량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는 전셋값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추가 확대됐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등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전주보다 모두 오름폭이 커졌다. 임차인들이 전세물건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품귀 현상도 장기화하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수도권 전세 시장은 매물 잠김과 희소성 이슈가 계속되면서 서울이 0.14%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15%, 0.10% 올랐다. 상승폭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강남과 비강남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사철을 맞이해 전세물건들은 나오기 무섭게 즉각 거래되면서 희소성 이슈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노원(0.31%) ▲강북(0.29%) ▲송파(0.26%) ▲강서(0.25%) ▲강남(0.24%) ▲강동(0.24%) ▲금천(0.2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0%) ▲동탄(0.19%) ▲위례(0.18%) ▲평촌(0.16%) ▲일산(0.14%) 순으로 올랐다. 김포한강은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셋값도 함께 오르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하남(0.27%) ▲고양(0.26%) ▲광명(0.25%) ▲과천(0.24%) ▲용인(0.21%) ▲군포(0.20%) ▲성남(0.20%) ▲파주(0.19%) 순으로 올랐다. 청약을 위한 대기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하남, 고양, 과천 등에서의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또한, 서울과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세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가격과의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세 임차인이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균 5억 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0년 초반 가구당 평균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1억 원에 불과했지만, 20년 새 격차가 5배 이상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서울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주택담보대출 LTV가 40%로 적용되기 때문에 매매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이 깊어지는 동시에 전세대란은 지속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 서울은 5억1천757만 원이 필요하다. 지방의 경우 서울보다는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다. 세종(2억7천만 원) ▲경기(1억5천45만 원) ▲부산(1억2천872만 원) ▲제주(1억2천168만 원) ▲대전(1억980만 원) ▲대구(1억30만 원) 등은 서울의 절반을 하회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전세난'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를 조기에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정부가 다방면으로 전세 대책을 고려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균형을 맞춰 해소할만한 해법은 마땅치 않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가구당 평균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가장 큰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정체된 것과 달리 전셋값은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며 "저금리 여파와 집주인들의 거주 비율이 늘어나면서 서울 도심의 전세물건이 희소해지고 있어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격차는 점차 좁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 부동산시장은 매매보다 전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전셋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상승폭을 따라잡으면서 전세난을 버티다 못한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윤 수석연구원은 "전셋값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공공 주도의 전·월세 공급을 단기간에 크게 늘릴 방법이 없어 기존 주택시장에 잠겨버린 전·월세 유통물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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