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내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프랜차이즈에 참가할 10개 팀이 확정됐다. 기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팀들이 그대로 내년 LCK에 나서게 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2021년부터 도입되는 LCK 프랜차이즈에 합류할 최종 10개 기업을 2일 발표했다.
최종 합류한 기업은 ▲브리온이스포츠 ▲샌드박스게이밍 ▲아프리카프릭스 ▲에이디이스포츠 ▲케이티스포츠 ▲팀다이나믹스 ▲한화생명보험 ▲DRX ▲젠지 이스포츠 ▲SK텔레콤 CS T1(이상 가나다순)이다.
지난 9월 우선협상자 대상자로 선정된 팀들이 그대로 최종 참가 팀으로 확정됐다. 이번에 LCK 참가 팀 중 설해원 프린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내년 LCK에도 참가하는 셈이다. 올해 2부리그 격인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경기했던 하이프레쉬 블레이드(브리온이스포츠)는 내년부터 LCK에서 경기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8월 각 분야별 외부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 두 차례의 심사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 10개 기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계속해서 리그 참가 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우선협상 기업 10개 모두 지난달 30일 1차 가입분담금을 모두 납부 완료하며 내년 시즌 LCK 합류를 확정지었다. 기존 LCK팀은 100억원, 신규 가입팀은 120억원을 앞으로 5년에 걸쳐 분할납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라이엇게임즈는 LCK 법인을 별도로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기 위한 시도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국, 북미, 유럽 등 이미 프랜차이즈화를 진행한 리그들도 리그 운영을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 대표는 오상헌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사업본부 총괄이 맡게 된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앞으로 LCK의 매출을 팀들에게 분배하게 되는만큼 재무적인 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참가 팀들의 리그 관련 주요 의사결정 참여도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LCK에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되면서 리그 규칙 등 전반적인 환경도 일부 달라진다.
우선 승강제가 폐지된다. 기존에는 LCK 9·10위 팀이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2팀과 승강전을 벌여, 지게 되면 챌린저스 코리아로 강등되는 구도였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승강전은 폐지되며 그 대신 각 팀들은 의무적으로 2군 팀을 보유해 이들 간 벌어지는 2군 리그에 참가해야 한다.
승강제가 폐지되면서 챌린저스 코리아 역시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올해 챌린저스 코리아에 참가한 팀들 중 내년 LCK에 참가하지 못하는 팀은 사실상 팀이 해체되는 셈.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내년 프랜차이즈 출범을 앞두고 LCK 우선 협상 기간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LCK 우선 협상 기간은 내년 LCK에 참가하지 못하는 팀에 소속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더욱 원활하게 LCK 참가팀들과 협상·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마련된 한시적인 제도다. 오는 3일 시작돼 11월 셋째주 월요일(협정세계시 기준)로 정해진 전세계 LoL e스포츠 공식 FA 기간 시작 직전에 끝난다.
프랜차이즈화가 되면서 1군 선수들의 최저 연봉은 기존 2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또 LCK의 매출이 각 팀에게 분배되면서 전반적인 게임단의 수익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리그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도 이제부터 각 팀들이 직접 참가하게 된다. 구단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라이엇게임즈는 LCK 프랜차이즈를 소개하는 홈페이지에서 "팀은 리그 수익과 함께 안정적인 투자 유치와 높은 매출 실현을 통해 전력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팀들의 경기력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선수들이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게임을 한다는 점, 강등 걱정 없이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21시즌 LCK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내년 LCK 개막을 앞두고 발표할 예정이다. 리그 및 플레이오프 진행 방식 등 세부 사항들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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