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시장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반기 기대작 '엘리온'도 베일을 벗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지난 16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2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이 올해 첫 선보인 게임이 흥행에 성공한 것.
미국 게임사 콩스튜디오가 개발한 가디언 테일즈는 레트로풍 도트 그래픽과 다채로운 액션을 펼칠 수 있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앞더 동남아와 캐나다 등지에 사전 론칭해 호평받았으며 국내 출시 전 진행한 사전예약에 100만명이 넘게 참여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인 바 있다.
회사 측은 "도트 그래픽의 레트로 감성, 퍼즐과 탐험, 깨알같은 디테일, 조작의 재미 요소들이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인 것 같다"며 "가디언 테일즈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게임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서비스 및 업데이트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도 최근 반등세다. 달빛조각사는 이달 중순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프레야의 시련'에 힘입어 구글플레이 매출 2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달빛조각사는 올초 카카오게임즈가 경영권을 인수한 엑스엘게임즈(각자대표 송재경, 최관호)가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 게임은 현지 퍼블리셔인 감마니아와 중화권 진출을 위한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는 상황.
가디언 테일즈, 달빛조각사 등 모바일 게임에 이어 PC 온라인 게임서도 신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엘리온'을 이용자에게 선보이는 사전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엘리온은 '테라', '배틀그라운드' 등으로 유명한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에서 개발 중인 PC MMORPG로 앞서 '에어(A:IR)'를 전신으로 하는 신작이다. 이 게임은 논타게팅을 기반으로 한 화려한 액션과 스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대규모 진영전과 같은 콘텐츠를 담고 있다.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엘리온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카카오게임즈는 핵심 매출원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안정적 수익원을 창출할 전망이다.
PC 온라인 게임은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모바일 게임과 달리 일단 흥행만 하면 연단위로 수명을 이끌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개발사인 크래프톤이 앞서 선보인 테라의 경우 각종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질 만큼 인기를 끈 바 있어 엘리온 역시 기세를 이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면서 IPO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23일 현재 장외주식 거래가가 6만6천원대를 형성하며 시가총액만 3조7천억원대를 형성한 상태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중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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