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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플랫폼이 카드사의 최종 형태…혁신금융서비스 계속 만들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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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문 여신금융硏 연구위원 '카드산업 디지털 미래와 장애요인' 발표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업권의 트렌드도 비대면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도 핀테크 플랫폼을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결제 기술 측면에서 핀테크 업계보다는 카드업계가 더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혁신금융서비스 등 차별화된 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경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카드업계는 충분히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여신금융협회]
[사진=여신금융협회]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카드산업의 디지털 혁신현황 및 미래'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위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카드산업의 디지털 미래와 장애요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윤 위원은 발표에 앞서 세미나에 참석한 청중을 향해 "카드사가 결제기반의 차별화된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여기에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카드업계의 지속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계의 주된 이슈는 가맹점 수수료 등 카드사의 이익과 관련된 논의였는데, 이제는 '핀테크 업계의 출현' '제도의 변화' '포스트 코로나' 등 카드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라며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카드사들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융합서비스란 '지급결제를 기반으로 한 이종산업간의 서비스 결합'을 말한다. 배달앱, 쇼핑몰, 여행앱 등 지급결제가 기반이 된다면 모두 카드사가 만들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윤 연구위원은 카드사들은 이러한 융합서비스를 만들어낼 역량이 충분하다고 본다. 핀테크 업계의 경우 모바일 결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모바일, 오프라인 등 모든 결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플라스틱 카드에서 출발한 카드사는 현재 앱카드, 안면인식, 손바닥 정맥 결제 등 결제 부문에서 상당한 모바일화, 디지털화를 이뤄냈다"라며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협약, 디지털 인재 다수 채용 등 투자 규모도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핀테크는 모바일에서 시작하다보니 큐알 결제 위주로 발전하는 모습인데, 전반적으로 보면 카드사의 결제 기술 범위가 더 크다"라며 "다만, 코로나19 발병 이후, 사람들이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다 보니, 카드사들이 받는 '차별화된 융합서비스' 개발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융합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송금, 월세 카드납부,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등 지난해부터 각 카드사들은 이같은 혁신금융서비스를 활발히 내놓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차별화된 융합서비스는 결국 카드사의 강점을 활용한 서비스를 말한다"라며 "카드사는 인프라, 빅데이터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차별화된 융합서비스를 개발하면, 업계가 추구하는 확장성과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고객이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카드사가 제공하는 게 아니고 고객이 직접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능동적인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별화된 융합서비스를 장착한 핀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게 카드사가 추구해야 할 미래"라며 "카드사들은 저마다 가진 강점을 활용해, 소비자와 가맹점을 연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보다 완벽한 핀테크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제도 개선이 일부 필요하다. 카드사들은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해 부수업무와 부가서비스 관련 규제를 받는다. 융합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이들 규정이 어느정도 완화될 필요가 있다.

윤 연구위원은 "융합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건 많은 부수업무를 민들어내야 한다는 것인데, 현행법상 여신전문금융업과 관련이 있어야 부수업무가 가능하다"라며 "해당 규정을 엄격히 해석할 경우 부수업무를 획득하긴 매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신전문금융업에 대한 관련성보다 지급결제에 초점을 맞춰 카드사들이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규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부가서비스 관련 규정에 대해서도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변경을 제한하는 건 일견 타당하나, 회원의 결제 경험이 중심이 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이 자신의 부가서비스를 언제든지 다양한 형태로 변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카드사의 혁신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회사에서 "업계 스스로가 지속적 혁신을 통해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를 넘어 종합지급결제업까지 담당할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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