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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앞둔 호텔업계, 부산 大戰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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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메리어트, 신규 호텔 연이어 오픈…기존 호텔 맞대응 준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부산 지역 호텔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롯데, 신세계가 잇따라 특급호텔을 오픈하는 데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도 이달 중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로 부산 시장 공략에 나서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오는 29일 부산 송도 해수욕장에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비치'를 공식 개관한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는 전 세계 1천 개 이상 운영되고 있는 호텔 브랜드로, 국내에선 서울, 부산 해운대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다. 부산 서구 지역에 최초로 개관하는 글로벌 브랜드 호텔인 이곳은 높이 22층 규모로, 30㎡ 크기의 스탠다드 룸 169실, 60㎡ 스위트룸 10실을 포함한 총 179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부대시설로는 최고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2층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 24시간 무료로 이용 가능한 피트니스 센터 등이 마련돼 있다.

시그니엘 부산 [사진=호텔롯데]
시그니엘 부산 [사진=호텔롯데]

다음달 17일에는 호텔롯데가 자사 프리미엄 랜드마크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로 해운대에 출격한다. 이 호텔은 부산 지역 최고층 빌딩인 엘시티 타워 지상 3~19층, 260실 규모로 들어서며 전 객실이 오션뷰인 것이 특징이다. 투숙 가능한 모든 객실에는 발코니가 설치돼 호텔 바로 앞에 펼쳐진 해운대 해수욕장은 물론 인근 동백섬 전경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이곳에는 가족 호캉스족을 겨냥해 '시그니엘 서울'에는 없는 뷔페 레스토랑 '더 뷰'를 운영한다. 메뉴는 미쉐린 가이드 3스타 셰프인 브루노 메나드가 컨설팅했다. 라운지인 '살롱 드 시그니엘'은 서울과 달리 만 12세 이하 아이와 함께 입장할 수 있다.

그랜드 조선 부산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는 오는 8월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한 '그랜드 조선 부산'을 오픈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자체 글로벌 브랜드인 '그랜드 조선'으로 호텔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호텔은 지하 4층~지상 16층, 330실 규모로, 신진 디자이너인 움베르트 앤 포예가 설계했다. 또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키즈 전용 플로어와 특화된 테마의 키즈룸, 패밀리형 룸 타임 등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다양한 놀이 시설을 앞세웠다.

이처럼 부산지역에 굵직한 호텔 브랜드들의 진출 소식이 들려오자 기존 호텔들도 긴장감 속에 맞대응 할 준비에 나섰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지난 2017년 전면 리뉴얼 한 데 이어 이달에는 신관에 수영장을 새로 만들었다. 또 가족 고객을 겨냥해 키즈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파크 하얏트 부산은 젊은 커플 고객이 많다는 점에 맞춰 2030세대를 겨냥한 로맨스 패키지를 강화하고 어메니티를 보강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고객이 줄어들자 2박을 투숙하면 연속되는 추가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객실 특가 프로모션 '2+1 오퍼'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사진=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사진=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부산 지역 호텔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연이은 신규 호텔들의 진입이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지를 두고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황금 연휴 기간 동안 반짝 특수를 누리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산 지역도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7~8일 서울에서 온 여행객이 부산 해운대 지역의 한 대형호텔에 투숙한 후 지난 10일 집으로 돌아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해당 호텔은 일시 폐쇄됐다. 이 여파로 투숙 중이던 150여 명의 손님들은 환불 혹은 대체 숙소로 이동했다. 이 고객은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부산 지역 관광객 수가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최근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회복 조짐을 보였었다"며 "이번 일로 또 다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 지역의 특급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가족과 함께 찾는 내국인 비중이 높다"며 "최근 호텔 오픈 소식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아진 만큼 향후에는 빠른 속도로 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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