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조선내화 오너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지분율 높이기에 여념이 없다. 이인옥 회장은 물론 미성년 오너일가도 최근 잇따라 주식을 매입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인옥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조선내화 주식 5천209주를 매수했다. 이 회장은 3월에도 닷새 동안 총 9천310주를 매수했었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 수는 82만5천675주(지분율 20.73%)에서 84만194주(21.00%)로 불어났다.
조선내화 주가는 올해 8만8천800원으로 출발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장중에는 6만4천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이 회장에게 저가매수의 기회가 됐다. 이 회장뿐만 아니라 조선내화 미성년 오너일가도 주식을 늘렸다.

이 회장의 자녀들인 이윤우·이서안은 지난달 26일 각각 625주, 312주를 장내매수했다. 같은 날 이 회장의 조카인 이채윤·이서준은 각각 315주, 633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들은 모두 2006~2009년생으로 미성년자들이다. 또한 지난 1일에는 이 회장의 조카인 이정광 씨와 이나경 씨가 각각 595주, 290주를 사들였다.
조선내화 미성년 오너일가의 주식 매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개인투자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한다. 이 회장의 자녀 등 조선내화 미성년 주주들은 첫돌도 되기 전에 처음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이 회장의 장남 이문성은 2005년 8월 3천주를 장내매수해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 8월생인 그는 첫돌 선물로 조선내화 주식을 선물 받은 셈이다. 당일 종가(3만원)로 계산하면 9천만원이다. 이 회장의 차남 이윤우도 첫돌을 앞 둔 2007년 8월 1천주를 매수하며 처음으로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이서안(1천주), 이채윤(1천주), 이정광(2천주), 이나경(1천주) 등이 처음으로 주식을 매수하며 주주명단에 합류했다. 이서안은 불과 생후 7개월, 이채윤은 두 돌이 되기 전이었다. 이정광(1996년생)·이나경(2000년생) 씨 역시 당시에는 미성년자였다. 이서준은 두 돌이 되던 2011년 9월에 주주명단에 합류했다.
이후 이들은 매년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높여나갔다. 조선내화 미성년 오너일가의 현재 보유 주식 수는 이문성 4만760주(1.02%), 이윤우 1만3천536주(0.34%), 이채윤 6천738주(0.17%), 이서안 6천765주(0.17%), 이서준 1만3천485주(0.34%) 등이다. 이정광 씨는 1만3천405주(0.34%), 이나경 씨는 6천701주(0.17%)를 보유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