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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지난해 실적 영업익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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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으로 외형 확대됐으나 수익성 둔화 추세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국내 정보보안 업계가 지난해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전년도에 이어 외형이 확대된 것. 다만 해외·신규사업 투자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둔화돼 업체별 희비가 갈렸다.

1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인포섹, 안랩 등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빅3 매출 성장세…영업익에선 '온도차'

SK인포섹은 지난 2018년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 2천억 고지를 밟은 뒤 지난해에도 12.6% 늘어난 2천704억2천만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약 232억원을 기록했다.

안랩은 국내 빅3 보안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안랩 매출액은 1천669억9천만원, 영업이익은 184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각각 4.5%, 4.1% 늘어난 규모다.

안랩 관계자는 "보안 소프트웨어(SW)와 네트워크 보안 제품, 서비스 등 주요 사업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며 "이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조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는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액 1천192억7천만원, 영업이익은 48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0.6% 늘었지만 영업익은 40.9% 줄어든 수치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지난해 출시한 방화벽 신제품 '블루맥스 NGF'를 비롯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과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관제, 통합형 사업 등 신규 사업의 고른 성과 확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신사업 추진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과 사업인력 확보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SK인포섹, 안랩, 시큐아이 주요 3사 매출 규모는 지난해 약 5천566억8천만원까지 확대됐다. 전년도 약 5천76억7천만원 대비 490억1천만원, 1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집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 시장(약 3조2천700억원)에서 대형 보안관제 3사 비중은 17%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윈스·지란지교시큐리티·시큐브 등 주력 사업 '선전'

윈스, 지란지교시큐리티, 시큐브, 소프트캠프 등도 지난해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윈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53억9천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109억2천만원 대비 40.9%나 급증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일본 시장과 국내 통신사를 상대로 한 침입방지(IPS) 솔루션 매출 등이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일본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매출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121억원에 달했다. 또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및 차세대 방화벽 매출 확대, 자회사 시스메이트 실적 개선 등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윈스 관계자는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등 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32% 성장했다"며 "상품 매출 비중이 크게 감소하면서 고성능 제품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익이 전년보다 13.6% 증가한 34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615억2천만원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주요 사업 부문인 이메일, 문서, 모바일 분야 솔루션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또 일본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요 수출 제품인 스팸차단솔루션 '스팸스나이퍼AG'의 매출이 증가한 것도 주효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자회사 모비젠은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리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수원시청,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교통연구원 등 공공 부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로 수요가 높아진 공공 빅데이터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시큐브도 지난해 영업익 50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116.2%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206억6천만원으로 전년대비 12.2% 늘었다. 지속적인 R&D 투자로 제품 경쟁력·인지도를 강화한 게 실적 확대 등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시큐브 관계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을 비롯해 공공·국방 부분에서 서버보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더불어 금융·기업 부분에서도 서버보안·통합계정권한관리 수요가 부분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캠프도 역시 지난해 영업익이 크게 늘었다. 전년대비 39.9% 증가한 40억9천만원을 기록한 것. 매출도 197억3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어났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연간 실적 상승은 기업 보안 환경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에 따른 판매량 확대에 따른 성과"라며 "내부적으로는 제품 고도화와 품질 개선으로 생산성 효율화, 경쟁력 제고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글루시큐리티·파수닷컴·라온시큐어 등 영업익 '둔화'

이글루시큐리티, 파수닷컴, 라온시큐어, 한컴위드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다소 둔화됐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55억6천만원, 영업익 16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6.8% 늘었으나 영업익은 43.2% 감소했다. 순익 역시 지난해 19억8천만원으로 전년 88억2천만원 대비 크게 줄었다.

매출 증가는 지난해 초 선보인 AI 보안관제 솔루션을 비롯한 솔루션·서비스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이에 반해 수익성은 둔화된 것.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핵심 성장 동력인 AI 분야 R&D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또 2018년 4분기 유형자산 매각으로 인해 발생한 일회성 이익의 영향으로 순익도 전년대비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파수(옛 파수닷컴)는 지난해 매출 353억7천만원으로 전년 322억4천만원 대비 9.7%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 29억7천만원, 당기순손실 38억5천만원을 기록해 모두 적자전환 했다.

파수 관계자는 "데이터 보안과 애플리케이션 보안 사업 호조로 매출은 늘었다"며 "다만 해외 사업에 대한 투자 증가, 데이터 3법 대비 개인정보 비식별화 투자 증가, 회계정책 변경과 대손 및 충당금 적립 증가로 인해 손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라온시큐어 역시 지난해 매출은 23.7% 늘어난 304억4천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익이 47.3% 감소한 21억2천만원에 그쳤다. 수익성 하락은 신제품 R&D 선행 투자에 따른 결과다.

한컴위드도 지난해 영업손실 4억2천만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지난해 한컴지엠디 합병으로 인한 비용 등이 증가한 탓이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합병 비용이 크게 영향을 준 탓으로 전년 대비 영업실적이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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