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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상반기 매출 '성장세'… 영업익은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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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포섹·안랩 등 실적 '호조'…중견기업도 상승세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국내 정보보안 업계 주요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 대부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규사업 투자 확대나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둔화되는 등 기업별 희비는 엇갈렸다.

18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인포섹, 안랩 등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이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업계 빅3인 SK인포섹과 안랩 ,시큐아이 상반기 매출은 동반 상승했다. 다만 SK인포섹과 안랩은 영업이익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나 시큐아이는 다소 줄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보안관제사업과 신규사업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보안 톱3 성장세 여전

SK인포섹은 올 상반기 매출 1천167억3천만 원, 영업이익 103억1천5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익은 1.1% 증가한 수치다.

보안 관제·컨설팅 등 보안서비스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융합보안 사업매출이 점차 증가한 것도 힘을 보탰다.

실제로 SK인포섹은 지난해 SK텔레콤에 인수된 뒤 융합보안 분야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의 일환으로 사이버 위협 데이터 수집·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 영역을 산업 안전관리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소·중견기업(SMB) 고객 대상으로 공장 내 사고 가능성, 에너지 누수 방지, 안전모·안전조끼 착용 여부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도 새로 개발했다.

SK인포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정보보안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융합보안 분야 신규 레퍼런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 역시 전체 사업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거둔 가운데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상반기 매출 810억6천만 원, 영엽이익은 81억2천7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4%, 18.2% 증가한 규모다. 엔드포인트플랫폼·네트워크 등 전 사업군에서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실제로 특수 목적 시스템 보안 '안랩 EPS'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산업시설, 공장 생산라인 등 주요시설 보안위협 방지를 위해 기업들이 투자를 늘린 것. 또 방화벽 제품군 기능을 강화, 이를 통해 금융·IT 산업군 사업을 수주한 것도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 비중 등이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라는 평가다.

안랩 관계자는 "기존 보안관제 서비스(원격·파견)와 안랩 클라우드 원격보안관제 서비스 등에서 신규 사업을 수주해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도 상반기 매출액 515억 원, 영업이익 6억1천4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규모. 반면 영업이익은 76.4% 감소했다.

기존 제품군 판매 확대 등이 매출 성장 등을 이끌었지만 신규사업 투자 확대로 수익성은 둔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기존 네트워크 보안 장비(시큐아이 MF2·MFI 등)에서 안정적 매출을 거뒀다"며 "방화벽 신제품 '블루맥스 NGF'와 보안관제가 점진적인 매출 확대를 보인 것도 상반기 매출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관제사업 및 신규사업 투자로 상반기 영업익은 줄어들었다"며 "하반기에는 관련 신규사업 및 해외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견기업 실적도 개선

같은 기간 윈스 등 중견 보안기업의 실적도 개선됐다. 윈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08억2천만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7.1%, 70.4% 증가한 규모다.

일본 사업 확대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상반기 일본 통신사향 수출 58억 원 달성 등 전년 대비 관련 매출이 44억 증가했다.

윈스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통신사 개념검증(POC) 시험을 통과한 뒤, 올해 수출목표의 절반 정도를 이미 상반기에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수출이 예상돼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제 등 보안서비스 매출은 112억 원으로 전년대비 16% 가량 늘어났고 차세대 방화벽(스나이퍼 NGFW) 등 신제품도 공공기관·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96억9천만 원, 영업적자 60억8천6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수준이나 개별 기준으로는 실적이 개선됐다.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100억2천450만 원, 영업이익 6억9천749만 원을 전년 대비 각각 12.83%, 282.58% 증가한 것. 이는 자사 문서보안 제품과 자회사 에스에스알 취약점 진단 솔루션 '솔리드스텝' 매출 확대 등에 따른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연결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인수한 모비젠의 적자가 반영된 탓. 모비젠은 통상 하반기 실적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연결기준 실적 역시 하반기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반면 중견 보안 기업 SGA솔루션즈의 경우 상반기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하락한 경우. 매출은 164억3천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4% 가량 줄었고 영업익은 23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자회사 SGA임베디드 사업 재편에 따른 임베디드 하드웨어(HW) 사업 축소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며 "대신 서버보안 등 주력 보안 솔루션 매출 증가와 자회사 SGA블록체인 사업 호조에 따라 적자폭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을 접목한 차세대 보안 제품 라인업을 갖춘 만큼 하반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외 소프트캠프, 시큐브는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소프트캠프는 상반기 매출 87억7천만 원, 영업익 20억3천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8%, 956% 급증했다. 문서보안 등 제품 판매량 확대에 따른 성과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윈도 10 전환으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업데이트 수요가 커지는 등 기업 보안 환경 업그레이드 수요 확대가 도움이 됐다"며 "제품 안정화, 고객응대시스템 고도화로 운영비 등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역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큐브도 상반기 매출 61억7천만 원에 영업이익 3억1천만 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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