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한진그룹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의 여론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최근 주주연합의 공세가 이어지자, 한진그룹은 "투기세력들의 야욕에 그룹의 생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강한 비판에 나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초유의 위기상황에 닥친 만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 한진그룹이 현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류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는 CEO와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진그룹은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은 조 전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회사를 흔들어대는 투기세력들의 야욕이 그룹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추천한 이사 후보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대한항공 역시 80%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 중단한 상태다. 여객 노선 총 124개 중 89개 노선을 운휴했으며, 여객기 145대 중 100여 대가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내세운 사내·사외이사의 면면을 보면, 주주연합이 '전문경영인'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주주연합의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인물들만 후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주주연합의 진의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주연합이 내놓은 사내이사 후보들은 경영인이었긴 하지만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전혀 인물"이라며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후보는 통신산업에만 경력이 국한됐으며, 배경태 후보는 인사, 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주로 맡은 인물로 두 명 모두 항공·물류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조현아 주주연합과 무관치 않은 인물들 일색"이라며 "특히 대한항공 출신인 함철호,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이형택 수원대 교수, 반도건설 법률 대리인이었던 구본주 변호사가 과연 독립성이 보장된 후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룹의 생존을 위해서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체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진그룹은 "사내이사 후보인 조 회장은 17년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 근무 경험을 축적한 항공 물류 전문가"라며 "대한항공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헤쳐나가야 할 '코로나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경영자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역설했다.
또한 "조 회장은 2017년 대한항공 사장 취임 후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 2017년과 2018년 2년간 10% 매출 성장을 견인한 바 있으며, 2018년 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 한일 외교 경색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서도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한 영업 흑자 달성의 주역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내부 직원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은 근무 복장 자율화, 사무용 의자 교체, 정시 퇴근 등 수많은 직원 친화적인 제도를 이끌어냈고,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로 인해 고립된 중국 우한 교민 귀국을 위한 전세기에 탑승해 직원들의 힘이 돼주기도 했다"며 "그룹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10주씩 한진칼 주식을 사서 지원하기' 운동을 벌일 만큼 신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는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고,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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