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금융권이 늘면서 관련 보안도 주목받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금융회사가 클라우드로 중요 고객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그에 따른 보안 컨설팅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연말 금융회사가 고객 개인신용정보 및 고유식별정보를 클라우드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전자금융감독규정 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 1월 1일부터 상품개발과 데이터 분석에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로 가능했던 정보처리 범위가 새롭게 확장된 것.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이 늘면서 관련 보안 컨설팅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올 상반기 일반기업과 금융 분야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 수요가 전년대비 30% 이상 늘었다.
오법영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보안팀장은 "현재 보안 컨설팅 수요는 금융기관이 30%를 차지하고, 나머지 70%는 일반기업"이라며 "그 중 금융권은 전년대비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문의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안업계도 이 같은 금융권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서면서 관련 매출이 즈가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SK인포섹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권 분야 컨설팅 수요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SK인포섹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보안 시장은 아직 초기여서 전년대비 증감율 등 정확한 통계 수치를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관제만 하는 고객이 다수였다면 올해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보안 컨설팅까지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랩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으로 금융권 대상 행사를 열기도 했다. 클라우드 규제준수 방안 관련 전략을 제시하는 등 관련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나선 것.
지난 22일 열린 이 행사에서 안랩은 ▲국내 금융기업을 위한 AWS 클라우드 보안 백서 활용법 ▲클라우드 보안 프레임워크·클라우드 보안 전문가서비스 등을 집중 소개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은 고객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면 여기에 컨설팅도 함께 지원한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은 올들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문의가 전년대비 약 두 배 정도 늘었다. 대부분 금융권 고객이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 관계자는 "클라우드 관련 제품·견적 문의는 수치 상으로 전년대비 두 배 넘게 성장했다"며 "이에 따라 관련 컨설팅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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