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정부가 다음달 적용하기로 한 네번째 중국 추가관세 제재에 대해 일부 품목을 12월 중순까지 늦춰 주기로 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9월 1일부로 시작되는 중국제품에 대한 10% 추가관세중 노트북, 휴대폰 등의 일부 제품의 발효시점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무역대표부는 컴퓨터, 비디오 게임기, 일부 완구, PC용 모니터, 일부 의류 등의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제재를 12월 15일까지 연기했다. 또한 이것과 별도품목도 국가안전보장상 관점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시장은 이 소식에 IT 관련주의 매수가 크게 늘어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한때 500달러 이상 올랐고 애플주가도 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 관세 제재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성탄절 등의 연말쇼핑 시즌 등을 감안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관세제재 연기 품목은 휴대폰과 노트북, 태블릿, 완구, 비디오 게임기 등으로 지난해 미국의 수입품 가운데 980억달러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이 외에 유모차, 전자레인지, 악기, 식료품, 화학약품, 유리제품, 가정용 세라믹 제품 등이 포함된다.
3천억달러 상당의 중국제품에 대한 미국정부의 10% 추가 관세제재는 소비재가 대상제품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이 제재가 발효되면 미국의 개인소비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연기제품에서 제외된 스마트워치, 스마트 스피커, 블루투스 제품, 유제품, 콘텍트렌즈, 리듐이온 배터리 등은 예정대로 9월 1일부터 10% 관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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