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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은 중국 봉쇄 전략"…미국에 강경 대응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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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수뇌부 인식 공유…"한 번 밀리면 계속 밀린다"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 미중무역전쟁이 전면적인 힘의 대결로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미중무역전쟁이 단순한 관세 전쟁이 아니라 중국 봉쇄전략이라고 인식하면서 대미 강경 대응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홍콩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는 지난주에 끝난 중국 지도자들의 모임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이 같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의 수뇌부들이 여름철 휴가를 겸해 개최하는 비밀회의로, 올해의 중심 주제는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이었다.

베이다이허 비밀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대미 강경론이 비판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시 주석이 중국몽, 일대일로 등의 기치를 들고 나오면서 미국을 너무 자극해 무역전쟁이 발발했다는 견해다.

그러나 베이다이허에 모인 중국 수뇌부는 이번 무역전쟁이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닌 패권전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미국의 도발에 강경 대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관료는 “한 번 밀리면 계속 밀리게 돼 있다”며 “중국은 결코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며, 자신 있고 굳건한 모습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의 이러한 인식은 최근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10일 사설에서 "미국의 무역전쟁은 중국 봉쇄 전략"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개입과 중국 봉쇄를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12일에도 사설을 통해 "미국이 패권을 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결연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무역전쟁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중국에 대해 확실한 승리 선언을 할 때까지 무역전쟁을 밀어붙일 것이고, 중국은 미국에 항복 선언을 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양국의 갈등이 더 깊어질 경우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의 관측통들은 미국과 중국은 결국 패권을 다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무역 전쟁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론이며 국지전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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