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가상현실(VR) 기술이 우리 역사를 체험하는 학습 도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VR 기술을 활용한 역사 교육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역사 속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 기반의 360도 VR박물관을 지난해 12월 열었다. 이곳은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및 기록물을 효율적으로 관리 및 전시하는 목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지역 박물관 14곳과 협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관람객은 국립공주박물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360도 3D 콘텐츠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디지털 돋보기로 유물을 들여다보거나 실제 박물관을 이동하며 감상하는 VR 전시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보훈처와 협력해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시 서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그동안 관람객들이 놓치기 쉬웠던 야외 기념시설을 스마트폰에 증강현실(AR)로 구현해 독립기념관의 숨겨진 역사 현장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백범김구기념관에는 임시정부와 관련된 주요 기념시설을 혼합현실(MR) 기술로 구현, 별도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도 모션 인식을 통해 임시정부청사 내부 관람 등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 문화유산을 VR로 체험하는 구글의 '코리안 헤리티지'도 글로벌 이용자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신라의 역사, 조선과 대한제국의 왕실 문화에서부터 선조들의 일상, 문화유산의 보존에 대한 노력, 무형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온라인 전시다.
전 세계 이용자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조선 왕실 행차 재현 현장을 360도 VR 영상으로 구현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가상 체험을 하며 학습할 수 있는 한국 문화유산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등 5대 고궁, 종묘와 왕릉, 신라 유적지 및 한국 전통 농경사회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제공해 VR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과 카드보드 뷰어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
거북선을 소재로 한 VR 어트랙션도 나왔다. VR테마파크 '몬스터VR'을 운영하는 GPM은 역사 속 거북선을 기반으로 한 '거북선VR'을 선보였다. 거북선VR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노량대첩에 참전해 역사 속 한 장면을 VR로 체험하는 어트랙션이다. 회사 측은 거북선을 활용한 VR 체험을 통해 새로운 재미와 올바른 우리 역사의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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