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갤럭시노트9'의 출고가가 90만원대로 인하된다. 오는 8월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가격 인하를 통해 구형 모델에 대한 '재고털이'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로 '갤럭시노트9' 시리즈의 출고가를 ▲갤럭시노트9 128GB 99만5천500원 ▲갤럭시노트9 512GB 115만5천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두 모델의 기존 출고가는 각각 128GB 모델 109만4천500원, 512GB 모델 135만3천원이다. 가격 인하폭은 각각 9만9천원, 19만8천원이다. 이로써 갤럭시노트9의 최소 가격대는 100만원대에서 90만원대로 내려갔다.

이번 출고가 인하는 오는 8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구형 스마트폰에 대한 재고 소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삼성 인베스터스 포럼'에서 '갤럭시노트10'의 8월 출시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9'은 '갤럭시S9' 시리즈와는 달리 상당한 인기를 끌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흥행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데 공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에서 보다 강화된 단말기 스펙과 S펜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의 8월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구형 모델에 대한 재고 소진 차원으로 보인다"며 "매년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재고 소진을 위한 출고가 인하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보유하고 있던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기 위한 의도도 있지만, 제조사 등이 가지고 있는 재고 소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10'이 오는 8월 7일 미국에서 처음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는 8월 하순이 유력하다.
한편 앞서 KT는 지난 6월 21일 '갤럭시노트9'의 공시지원금을 잇따라 올린 바 있다. KT는 지난달 21일부로 '갤럭시노트9'(128GB 모델 기준)의 공시지원금을 17만~38만3천원에서 24만5천~54만7천원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도 지난 5월 17일 한 차례 공시지원금을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갤럭시노트9'의 출고가가 인하되고, 일부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 추가가 더해지면서 지난 주말부터 신도림·강변 등의 집단상가 등에서는 소위 '갤럭시노트9' 대란이 발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매장에서는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 등을 더해 실구매가격 0원에 '갤럭시노트9'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스마트폰 구매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빵집(스마트폰 실구매가 0원을 의미하는 은어)'에 대한 글이 여럿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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