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경남 창원 성산·통영 고성 2곳에서 치러지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로 여겨진다.
여야 정치권도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각 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전날 경남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예산 지원을 약속하며 표심잡기에 나섰고,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을 되찾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다만 역대 선거에 비하면 정치권의 분위기는 차분해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반 발짝' 물러나 있는 모양새다. 창원 성산에서는 권민호 후보가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여론조사 단일화에서 패해 사퇴한 상태고, 통영 고성은 1988년 13대 총선 이후 보수정당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선거 막판 자유한국당이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점도 여론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지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당은 오 전 시장의 '노회찬 모욕' 발언, 경남FC 경기장 내 유세 논란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투표를 오후 8시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달 29일부터 이틀 간 실시 후 집계한 사전투표율은 14.37%였다. 이는 20대 총선 당시 창원 성산(13.87%)·통영 고성(9.19%) 사전투표율 보다 높아 막판 변수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전체 투표율도 높게 점쳐지지만, 최근 선거에서 이 같은 등식이 반드시 성립하지 않고 있는데다 보궐선거의 경우 조직 싸움 성향이 짙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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