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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현장] 비디오 게임 강세, 휴대형 게임기 약진...E3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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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돼 14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게임쇼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비디오, 닌텐도 3강을 중심으로 비디오 게임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휴대형 게임기 시장의 선점 경쟁이 새롭게 시작되는 형세를 이루고 있다.

또 온라인 게임 부분에서 엔씨소프트, 웹젠 등 한국 업체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고, 블리자드,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등 해외 게임업체들도 신작 게임을 여럿 내놓으며 경쟁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E3 개막과 함께 세계 70개 국가의 400여 개 업체가 1천350여 개 신작 게임을 선보이며 게이머들과 업체 관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게임업체가 모인 전시관들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반면, 중소업체가 공동으로 마련한 전시관의 경우 참관자들의 발길이 적어 대조되고 있다.

◆ 비디오 게임 강세 여전...휴대형 게임기 2파전 양상

이번 E3는 지난해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2'의 소니와 '엑스박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게임보이 어드밴드'의 닌텐도 등 비디오 게임 3강의 '잔치'가 되고 있다.

닌텐도가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하며 위세를 과세하고 있고,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이에 질세라 일반 업체의 10배가 넘는 부스에서 참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게이머나 업체 관계자들도 이들 회사에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들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휴대형 게임기 부분에서는 소니와 닌텐도의 2파전이 달아올랐다.

소니는 게임과 함께 영화·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PSP(PlayStation Portable)'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PSP'는 무게 260g, 1천677만 색의 LCD 화면 등을 통해 '21세기 워크맨'을 구현한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이에 질세라 닌텐도도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DS'를 공개했다. 'DS'가 '더블스크린'을 나타낸다는 당초 예측과 달리 이는 'Developer's System'의 약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의 영업 마케팅부 부사장 레지 필즈 에이미는 "'닌텐도 DS'는 게이머들이 서로서로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애당초 휴대형 게임기 시장의 3강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노키아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엔게이지'는 물론 '엔게이지 QD'를 새롭게 선보였지만, 관람객들의 발길이 그리 잦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번 E3 출품작은 비디오 게임이 4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PC 게임이 30.7%로 뒤를 잇고 있다. 또 PDA와 휴대폰 게임이 18.4%를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은 3.8%로 예전에 비해 비중이 꽤 축소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웹젠 참관자 몰려...온라인게임 주도

세계 온라인 게임 부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 업체 엔씨소프트와 웹젠의 독립부스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엔씨소프트는 225평 규모의 대형 독립 부스를 설치하고 '타뷸라라사'와 '오토어썰트'를 최초로 공개, 미국 게임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 리차드 게리엇이 주도해 관심을 모았던 '타뷸라라사'는 '하우징시스템'을 구현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게임을 시작하고, 이 공간을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전투용 자동차로 여럿이서 플레이할 수 있는 '오토어썰트'는 게이머들이 레벨 올리기에 집착하기보다 게임을 즐기면서 자동적으로 레벨이 상승하도록 하기 위한 흥미로운 미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표작 '뮤'를 널리 홍보하고, '뮤 모바일' 등 새로 나온 휴대폰 게임도 대거 전시하고 있는 웹젠의 부수도 수십 명의 참관자들이 줄을 서 있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게이머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뮤 모바일'은 휴대폰 게임을 통해 얻은 경험치를 온라인게임 '뮤'로 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웹젠은 이와 함께 얼마전 인수한 게임개발사 델피아이의 1인칭 슈팅게임 '나이트로패밀리'도 함께 선보였다. 마약왕과 마피아를 소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게임은 독특한 양손무기와 공중 콤보 등을 통해 재미를 배가시키도록 했다.

웹젠은 또 이날 오후 아시아 국가 중 새로운 곳의 진출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온라인 게임 부분에서 블리자드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에버퀘스트2'를 선보이며 한국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EA는 인기를 끌고 있는 자사 PC·비디오 게임 '피파사커2005', 'NBA라이브2005' 등을 온라인 게임으로 바꿔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주요업체 부스에만 인파 몰려...한국공동관 '썰렁'

E3 개막과 함께 참관자들의 '쏠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게임쇼는 마이크로소프트, EA, 엔씨소프트, 노키아 등이 자리를 잡고 있는 '사우쓰 홀'과 소니, 닌텐도가 버티고 있는 '웨스트 홀' 등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마련한 15개 업체 공동관은 다른 나라 중소업체들의 공동전시관과 함께 '켄티아 홀'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개막과 동시에 '사우쓰·웨스트 홀'에만 인파가 몰리고 있으며, '켄티아 홀'의 경우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참관자들이 얼마 없다.

한국업체 공동관은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PC와 대형 스크린이 하나씩 걸려있고, 소규모 미팅룸으로 구성돼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성인전용 온라인게임 'A3'와 미리내엔터테인먼트 역사 롤플레잉게임 '칸' 등 온라인 게임과 몇몇 PC 게임이 시연대에 올라 있지만,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하나로드림이 국산 기술로 만든 3D 체감형 게임 기기 '액션 스틱'은 소니의 '아이토이'에 비해 손색이 없음에도 불구, 위세에 눌리고 있는 모습이다.

액토스소프트 해외사업본부 정우석 과장은 "다른 전시관들의 거대 업체들이 워낙 잘 꾸며놓는 바람에 이곳(켄티아 홀)은 한산하다"며 "게임쇼 초반이니 만큼 차차 사람들이 많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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