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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홀 디스플레이 탑재 '갤럭시A8s' 공개…中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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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에 신기술 적용 트렌드 이어가…中서 경쟁력 확보는 미지수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베젤을 극도로 최소화한 '홀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A8s'를 이달 10일 중국에서 공개했다. 갤럭시A9에 이어 다시 한 번 갤럭시A 시리즈에 신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혁신적인' 중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A8s'는 스마트폰 왼쪽 상단에 달린 카메라를 위한 구멍을 제외하면 전면 대부분이 디스플레이다. 지난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회의'에서 선보인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화면 크기는 6.4인치인데 단말기 대비 화면비율(SBR)이 90%를 넘는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택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디자인이다. 그간 애플을 시작으로 LG전자, 화웨이 등이 가운데 상단이 움푹 들어간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삼성전자는 유독 이러한 트렌드에서 거리를 뒀다. 그 대신 채택한 '홀 디스플레이'는 노치보다 더 높은 SBR을 자랑한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디자인을 중저가폰인 '갤럭시A8s'에 가장 먼저 적용한 것은, 신기술을 중저가폰에 먼저 탑재해 중저가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과 맞닿는다. 이미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후면 '쿼드러플 카메라'를 또 다른 중저가폰인 '갤럭시A9'에 최초 적용한 바 있다. 쿼드러플 카메라에 이어 2번째로 중저가폰에 신기술을 처음 탑재한 사례인 셈이다.

더욱이 갤럭시A8s는 중국 시장을 목표로 삼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신기술 적용이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일단 신제품 공개 장소가 중국 베이징이다.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계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중국에 돌아왔다고 말하고 싶다"며 "이 제품을 통해 다른 브랜드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노크가 계속될 것임을 나타낸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에게 밀릴 대로 밀리면서 시장점유율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0.7%다. 2014년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점유율 1위였지만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이 약진하면서 점차 중국 시장에서 뒷걸음질쳤다. 그럼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니만큼, 삼성전자는 신기술 선적용을 통해 계속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들기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적용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오는 3월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10' 시리즈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스마트폰은 우측 상단에 카메라를 위한 구멍이 달려 있는 디자인이다. 홀 사이를 L자 모양의 노치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이 밖에 갤럭시A8s는 전면에 2천400만화소, 후면에 2천4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500만화소 심도 카메라, 1000만화소 광학줌카메라를 적용했다. 8GB 램(RAM)과 128GB 메모리, 퀄컴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I(인공지능) 음성비서인 빅스비를 지원한다. 오는 21일부터 중국 현지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신기술이 중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화웨이가 오는 17일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유사한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당 스마트폰은 '노바4'로 '노바'는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다. 화웨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노바4도 삼성전자 A8s처럼 베젤이 거의 없이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 갤럭시A8s처럼 좌측 상단에 작은 구멍이 달렸으며 화면 크기도 6.4인치로 같다.

한편 LG전자, 애플 등도 홀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올해 취득한 바 있다. 이들 역시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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