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파리모터쇼에서는 중국 GAC와 베트남 빈패스트(Vinfast)의 전시가 눈에 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2016년 파리모터쇼에 비해서 참가 업체 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 업체들의 전시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GAC와 베트남 빈패스트의 전시는 시장 변화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었다.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과 베트남 업체들의 시장 진출도 전망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 노력과 GAC의 전시
중국 GAC의 전시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진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018 북경모터쇼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는 일제히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국영업체인 북경, 상하이, 장안 자동차를 비롯해서 민간기업인 지리, 장성자동차 등 여러 자동차사들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광저우 자동차는 중국 내 7위 규모의 업체로 중국 시장 점유율은 대략 7% 정도이다. 파리모터쇼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2013년부터 참가하여 올해 2018년도까지 여러 번 참가한 바 있다.
GAC는 이번 전시에서 SUV 신형 차량인 GS5 모델과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카 엔버즈(Enverge)를 전시했다. GAC의 신형 SUV GS5는 GAC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SUV 모델이다.
GAC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여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해 왔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2019년 미국 상용화 목표가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파리모터쇼 참가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도로 볼 수도 있으며, 관계자는 2019년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베트남 빈패스트의 컨셉카 전시
베트남 최고 그룹인 빈그룹은 최근 자동차 생산을 위해서 빈패스트를 설립한 바 있다. 빈패스트는 2018 파리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하여, 컨셉카인 LUX SA2.0(SUV)와 LUX A2.0(세단)을 공개했다.
빈패스트는 기술과 디자인 측면에서 독일과 이탈리아와 협력하여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컨셉카 제작에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회사인 피닌파리나(Pinifarina)와 협력하였으며, 자동차 부품 측면에서는 독일의 BMW, 보쉬(Bosch) 등과 협력하였다.
실제로, 빈패스트의 컨셉 세단과 SUV는 외부 디자인과 내부 사용성 측면에서 최신 스마트카에 비해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빈페스트사는 두 모델을 2019년 가을부터 출시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연간 5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GAC와 빈패스트 전시로 보는 중저가 시장 변화 가능성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볼 수 있는 중국 업체들의 대대적인 해외 시장 진출 선언은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GAC의 파리모터쇼 전시는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던 일부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으로의 방향 전환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빈패스트도 2019년 첫 자동차 양산과 앞으로의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함으로써, 자동차 중저가 시장에서의 변화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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