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인텔에서 독립한 맥아피가 보안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맥아피는 최근 가상사설망(VPN) 전문기업 '터널베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스카이하이네트웍스'를 인수 완료한 이후 두 번째다.
대중에게 맥아피는 여전히 백신(안티 바이러스) 기업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기기 보안부터 클라우드 보안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1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맥아피가 최근 캐나다 기반의 VPN 기업 터널베어를 인수했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터널베어는 지난 2011년 설립된 VPN 기업으로, 윈도·맥 등 다양한 운영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VPN 서비스를 유·무료로 제공한다. 전 세계 2천여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VPN이란 인터넷망을 전용선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전용선이 없는 외부에서 기업 내부 인트라넷에 접속할 때, 특정 국가에서 접속 차단한 사이트에 우회 접속할 때 VPN이 주로 사용된다. 인터넷 접속 트래픽을 암호화해 데이터를 보호하고 내부정보의 외부노출을 차단하는 게 VPN의 장점이다.
해커들은 보안이 취약한 무료 와이파이 공유기를 공격해 개인정보를 손쉽게 탈취하는데, VPN은 데이터 암호화로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 방안으로도 주목받는다.
앞서 맥아피는 '세이프 커넥트'란 VPN 솔루션을 내놨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해당 솔루션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이프 커넥트를 이용할 경우, 공공 와이파이 등 보안이 취약한 네트워크에 연결됐을 때 개인 데이터, 온라인 활동 내역이 비공개로 유지된다. 가령 인터넷 사용 중 노출될 수 있는 은행계좌, 신용카드정보 등이 안전하게 보관된다.
맥아피는 작년 4월 인텔에서 독립해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한 뒤 올해 1월 스카이하이네트웍스의 인수를 완료했다. 스카이하이네트웍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 가시성 문제, 데이터 유출 문제 등을 해결하는 '클라우드접근보안중개(CASB)' 분야 선두기업이다.
이어 맥아피는 최근 터널베어까지 인수하며 보안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여 주목된다. 특히 회사 차원에서 '기기부터 클라우드까지 책임지는 보안회사(the device-to-cloud cybersecurity company)'를 표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크리스토퍼 영 맥아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와 관련 "사이버 보안 위협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의 온라인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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