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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일도 모두 성공할겁니다" 이수영 이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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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알렉스'

웹젠 최대주주인 이수영 이젠 사장이 요즘 유행하는 연상여 연하남 풍조에 합류했다. 그것도 태평양 건너 미국에 거주하는 유명 장애인을 남편으로 맞게 됐다.

이사장은 자신이 예비 부군에 비해 2살 연상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이미 두 사람의 사랑은 나이와 국경, 육체적 환경과 돈을 떠나 영적인 면에서의 결합이라는 느낌을 이사장의 얼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굴지의 게임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웹젠을 키워낸 여성 벤처 사업가인 이사장과 어깨 아래 부분이 마비된 장애인의 역경을 딛고 뉴욕 브루클린 강력계 부장검사 자리에 오른 정범진씨의 결혼소식은 이래저래 세간의 관심을 끌만한 드라마틱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세상의 관심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기 보다는 그것을 개의치 않는 눈치다.

이미 수 차례 발레리나 출신 여성 CEO로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던 탓일까? 이제는 외부의 평가보다도 스스로의 사랑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었다.

그녀는 “제 결혼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모르지만 영화로 만든다는 제의까지 들어오는 것을 보니 화제긴 화제인가 봐요”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그녀 스스로도 이번 결혼 발표가 불러일으킨 사회적 관심에 대해 스스로 놀란 것이다. 처음 결혼사실을 보도한 신문에서도 1면에 보도될 줄은 전혀 생각지 않았다는 것.

이러한 사회적 반향에도 그녀가 당황하지 않는 것은 정검사의 든든한 사랑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정검사에게 우리의 사랑을 이뤄준 계기가 된 기사를 작성해준 기자가 인터뷰를 부탁하려 전화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직 영문을 모르는 정검사는 이사장(이사장은 정검사를 개인적 자리에서는 알렉스라 부른다)과 먼저 얘기를 해야만 한다며 국제전화를 대뜸 끊었다고 하더군요”라며 정검사의 세심한 배려를 고마워했다.

두 사람은 이사장이 정검사가 이상형이라고 밝힌 인터뷰가 실린 기사를 계기로 만나게 됐다.

정검사는 결혼사실 발표후 자신덕에 유명세에 놀랐을 것으로 생각하며 미안해하는 이사장을 안심시켜 주려 “내가 연예인이라서 세상이 놀라는 모양이지?”라며 오히려 이사장을 도닥거려 줬다고 한다.

정검사에 대한 사랑의 과정과 경험을 얘기하며 바닷가 소녀에서 발레리나, 기업가로 성장해온 이사장의 커리어우먼 이미지가 어느 순간 가슴벅찬 사랑에 감격해하고 어찌할 줄 모르는 소녀로 변해있었다.

그녀와 정검사는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통화를 한다. 국경 넘어 사랑을 하는 연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나 이메일을 사용하기 힘든 상황 탓에 오히려 구세대 메신저인 전화를 주로 이용한다.

인터뷰중 전화기를 열어본 이사장이 흠칫 놀라며 안타까운 표정이 얼굴에 맴돌았다. 술자리의 소음 탓에 정감사의 전화를 수차례나 놓친 것이다. 그러며 이사장은 “점심시간이 되면 다시 걸어올 거에요”라고 말했고 역시나 몇 시간 지나자 태평양을 넘어온 정검사의 전화를 받아든 이사장은 일행을 잠시 떠나 시공을 초월한 그들만의 밀회 자리를 가졌다.

그는 세간 아니 기자가 생각했던 장애인과의 결혼에 대한 선입견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단 한가지. 신혼여행이 문제였다.

“정검사가 이동을 위해서는 짐이 많이 필요합니다. 결혼 발표를 생각하며 지구본은 돌려봤지만 적당한 목적지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게 제일 고민입니다.” 이사장의 말투에는 불만 보다는 정검사에 대한 배려와 애틋한 감정이 배어나왔다.

유명인사들의 만남이다 보니 결혼식에도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소중한 우리들만의 결혼식인 만큼 조용한 곳에서 남들의 시선 없이 결혼하고 싶습니다”라며 수즙은 신부로서의 모습을 드러냈다.

결혼 후 계획을 묻자 “언젠가는 정검사의 부인으로 살아갈 갑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제 일을 새로 시작한 만큼 양자를 잘 조화해야겠지요. 당장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려야 할지 한국에 차려야 할지도 결정 못하겠어요. 아무래도 미국에 비해 장애자가 활동하기 힘든 국내에 정검사에게 입국을 권유하기는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활력넘치는 여성 기업인을 언젠가는 가정의 품에 빼앗길(?) 것을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순간 들었다.

말이 나온 만큼 새로 시작한 사업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사장은 최근 이젠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2일 조촐한 떡파티를 열고 사무실식구들과 조촐한 축하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사업 얘기로 화제가 바뀌자 조금전까지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이던 이사장의 얼굴이 자신감과 활력 넘치는 사업가로 이내 바뀌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각오를 묻자 그녀는 먼저 주변인들에게 고마움부터 전했다.

“주변의 많은 도움과 배려를 부탁 드립니다. 주위에서는 웹젠 주식을 팔아 빌딩이나 사서 편하게 지내지 무엇하러 힘들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 하느냐고 걱정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열정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를 가지고 이젠의 세상을 만들어 볼 겁니다.” 벤처 부호 답지 않은 도전 정신을 내비쳤다.

아무리 벤처기업이지만 웹젠의 초기 창업과 이젠의 출발은 다른 면이 있다. 웹젠은 아무런 자금도 없이 정말 밑바닥에서 출발했지만 이젠은 자신이 자본을 댄 회사인 만큼 본인이 뜻한 방향으로 회사를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젠은 2일 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의 방향에 대해 묻자 웃으며 정중한 양해를 구했다. 이젠의 사업 방향이 엔터테인먼트 포털이라는 것은 외부로 알려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인터넷과 IT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사업모델과 도전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새로운 인터넷 사업모델을 내놓을 것이란 말로 여운을 남겼다.

지금 이사장의 주변에는 10여명의 정예 인력이 모여있다. 이 숫자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면 상당폭 충원할 예정이다.

“현재 10여명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포털을 선보일 때까지 개발분야를 포함해 다수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실력 있고 도전을 원하는 젊은 실력자들에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고 싶네요.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현 최대주주 자격으로 웹젠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이사장은 “회사는 끊임없는 성장 기조를 유지해야 합니다. 만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실력자들을 많이 갖추기를 바랍니다”라는 한마디로 웹젠에 대한 덕담을 대신했다.

장시간 이어진 인터뷰 시간 내내 새로운 사업과 반려자를 맞는 이사장의 얼굴에서는 희열이, 가녀린 손가락에서는 정검사의 사랑의 증표인 다이아몬드 반지가 빛나며 새로운 장도를 앞둔 그녀의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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