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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박정호 SKT "5G, 망안정성 없이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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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통신 시장 선도 나서, 5G 세계 최초는 기존 세대전환과 달라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G 시대가 도래하고 모든 것이 통제되고 관제가 된다고 한다면, 망안정성이 엄청나게 중요해진다. (망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모든 망사업자가 5G로 갈 수 없을 수도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후안 카를로스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유선에서 무선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5G 시대에는 무엇보다 망안정성 담보가 최우선 과제라 강조했다.

박 사장은 "가령 통신망이 다운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생명의 지장이 없을 수도 있지만 5G 상황에서는 공항이든 산업군이든 한번이라도 실수가 생기면 바로 재해로 연결된다"며, "망 안정성이 5G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박 사장의 이러한 자신감은 그간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을 경주한 끝에 최근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하기까지 끊임없이 5G 망안정성에 대비했기 때문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로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유력한 통신 보안기술로 꼽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N대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 전용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 초저가 양자암호 장비를 개발해 양지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QTTH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에는 양자암호위성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CEO와 오전에 만나 얘기를 나눴을 때 SK텔레콤의 양자암호기술에 대해 인정하고 협력을 요청해왔다"라며, "독일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양자암호통신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SK텔레콤에 손을 내민 것은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박 사장은 "가령 자율주행차의 경우 (양자암호통신 기술력이) 확실히 떨어진다고 한다면, 그 누가 자동차에 관련 모듈을 넣으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먼 이야기긴 하지만 고객들이 무엇을 선택할 지는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4G와는 달리 5G에는 각 사업자별로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GSMA 보드미팅에 참여해 얻은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오퍼레이터들이 5G에 대해 모두 똑같은 입장과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유럽의 많은 오퍼레이터들은 벤더들이 장사를 위해 혁신을 말하면서 캐파 투자를 하라고 하니 상황이 어렵다고 반려하는 경우가 80% 정도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을 선두로 5G를 가야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의 무의미론에 대해서 박 사장은 "5G 세계 최초가 의미가 없을 수도 있으나 엄밀히 얘기하면 5G 세계 최초는 이전과는 다르다"라며, "물질세계와 IT를 연결하는 최초의 인프라다"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5G 상용화를 인천국제공항에 빚대기도 했다. 박 사장은 "5G 인프라는 투자 리스크가 크고 경매도 지금 방식으로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다"라며, "하지만 인천공항이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시아 허브로 자리잡은 것처럼, 5G가 IT대한민국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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