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용민 기자] 여야 정치권이 '공룡 포털' 네이버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가짜뉴스 33건을 추가로 고소하며 네이버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용익 민주당 댓글조작·가짜뉴스법률대책 단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짜뉴스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무관용의 원칙으로 고소·고발을 멈추지 않고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댓글 조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 측에 자체 조사 강화를 요구했으나, 막상 네이버는 '사측에서 노력해 처리하고 있으며, 불쾌감의 정도는 이용자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이용자 간 서비스 불편 의견이 존재한다'는 국민의 정서와 먼 답변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조 단장은 "이러한 사태가 지속된다면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를 유지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네이버의 방관, 무능력에 대해 과학기술정통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터넷진흥원은 사태를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조 단장은 향후 네이버 관련 규제 대책에 대해선 "독일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직접적으로 포털을 규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지만, (네이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네이버에 대해 "좌파 정권의 선전도구로 전락했다"고 성토했다.
홍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이버의 부사장 출신이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가고 문 정권에 비판적인 뉴스 댓글은 갑자기 사라지는 등 네이버가 정권의 홍위병 노릇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대에 네이버나 카카오(다음)나 그 영향력이 다른 언론사에 비해 절대적인 상황에서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하고 새롭게 출발하면서 좌파 정권의 홍위병 노릇을 하지 않고 중립적인 뉴스 배열을 한다면 네이버를 추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털은 이미 언론사"라며 "포털을 언론에 포함시켜야 하는 법제 정비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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