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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방가전 연구 메카' 창원R&D센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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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명 연구조직 통합해 효율성 제고…향후 스마트공장과 시너지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경남 창원시에 있는 창원R&D센터를 가동한다고 26일 발표했다.

LG전자는 각 제품별로 흩어져 있던 주방가전 연구 조직을 창원R&D센터로 통합했다. 창원R&D센터에서 근무할 연구원 1천500명은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담당한다.

창원R&D센터는 지난 2015년 3월 착공해 2년 반만에 완공됐다. LG전자는 여기에 1천500억원을 투자했다. 시설 규모는 연면적 약 5만1천㎡에 지상 20층, 지하 2층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다.

LG전자는 창원R&D센터에서 '주방 공간'을 중심으로 융복합 기술 개발과 신제품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개발된 주방가전은 경남 창원을 비롯한 중국, 폴란드, 베트남, 멕시코 등 각 지역별 거점에서 생산돼 전 세계로 공급된다.

◆설비·공간 등 연구환경 개선에 최우선 투자

LG전자는 창원R&D센터 연구원들의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R&D센터가 3D프린터실, 냉장고 규격테스트실 등 최첨단 연구개발 설비를 비롯해 기존 대비 50% 넓어진 연구실 공간 등을 갖췄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연구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1인에게 제공하는 최소 전용면적을 높였다. 10㎡(약 3평) 수준이던 1인당 근무 면적을 14㎡(약 4.2평)로 40% 늘렸다. 층간 높이도 4.5미터(m)로 높였다.

창원R&D센터는 각층마다 연구원들의 휴식 공간도 갖추는 등 센터 전체에 총 1천240㎡ 면적의 휴게 공간을 마련해 연구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건물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센터 내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지열을 활용하는 고효율 공조설비를 설치했다. 또 조명, 공조 등 에너지 설비들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절하는 자동제어시스템을 도입했다.

◆창원사업장 스마트공장化…R&D와 생산현장 결합

LG전자는 창원사업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창원R&D센터가 위치한 창원1사업장에 총 6천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으로 개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창원사업장이 최첨단 연구개발 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춘 생활가전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세탁기와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창원2사업장에도 2011년 8층 규모의 세탁기R&D센터를, 2013년 시스템에어컨연구소를 각각 신축한 바 있다.

◆조성진 부회장 "R&D 중심으로 고객 가치 차별화"

LG전자는 26일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창원1사업장에서 '창원R&D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안상수 창원시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성진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창원R&D센터는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선도자 지위를 굳건히 다질 수 있는 탄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창원사업장을 중심으로 가전 분야 리더십 강화와 체계적인 미래 준비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구기 위해서는 R&D를 중심으로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LG전자 구성원들이 시장 선도자라는 긍지를 갖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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