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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플렉시블 OLED' 끌어안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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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올해 150% 매출 상승, 후발주자 맹공 시작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올해 다수의 제조업체들이 플렉시블 올레드(OLED)를 채택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대화면뿐만 아니라 중소형에서도 올레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LG디스플레이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최근 플렉시블 올레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오는 3분기 매출이 3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는 매출 30억 달러 규모의 평판형 올레드 패널을 앞선 수치다. 올해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을 통해 매출 7조2천900억원, 영업이익 1조3천억원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7조622억원,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기록했다. 두 곳 모두 수익성을 개선됐으며, 영업이익에서 높은 실적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1분기 플렉시블 올레드 판매 증가와 UHD 해상도와 대형 중심의 고부가 LCD 제품 비중이 증가했다. 2분기에는 세트업체의 올레드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고객의 플렉시블 제품과 외부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전략이다.

올레드 부문의 경우 플렉시블 제품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 플렉시블 올레드를 공급한다. 70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추가 공급까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시설투자에 9조8천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디스플레이에 4조2천억원이 투자됐다. 올레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 규모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7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충남 아산) LCD 7라인은 지난해말 클로징하고 올레드로 전환하고 있다. 올레드 A3 라인은 계획대로 설비증설을 진행 중이다. 올레드 사업의 경우 시장 및 고객 니즈에 맞게 적기 투자를 진행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 탕정 LCD 7라인은 올해말 올레드 패널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월 3만장 수준의 생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A3 라인은 올레드 패널 월 3만장 수준에서 오는 3분기 10만장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중소형 올레드 패널 점유율을 90% 이상이다. 사실상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올레드를 채택한 다수의 플래그십 모델이 공급부족현상을 겪기도 했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이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 주도로 다양한 업체들이 패널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와 합작 또는 금융기관의 대대적인 지원, 공장이 위치하는 지차체의 활성화 정책 등이 맞물려 곳곳에 디스플레이 생산 기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BOE와 차이나스타 등이 꼽힌다.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에는 미온적이었으나 올해 본격적인 기지개를 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분기 발표대로 5조원 중후반대의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이 중 70%가 올레드에 투자된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LTPS LCD에서 플라스틱 올레드로 이동되는 것은 시장 트렌드다. LTPS에서 플라스틱 올레드로의 전환 계획도 있다. 올해 70% 이상의 올레드 캐팩스 중 플라스틱 올레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파주 4.5세대 E2 라인에서 생산해왔다. 생산능력은 월 1만4천장 수준이다. 올해는 규모를 늘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6세대 구미 E5라인에서 2분기말부터 플라스틱올레드(P-OLED) 양산을 시작한다. 파주 E6라인의 경우 2018년 양산을 목표로 투자가 진행된다.

다만, 초기 양산 수율이 문제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평판형의 경우 80% 이상의 수율로 안정화된 상태지만, 5.8인치 플렉시블 올레드 기준으로 수율이 50%에서 60% 수준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수율 안정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미 E5 라인의 목표 생산량은 약 1만5천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양산 초기 수율에 따른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형 올레드에서 겪은 노하우와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정화까지 빠르게 진척될 것이라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입장이다.

김 전무는 “E5 플라스틱 올레드 초기 수율 확보를 위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의 싸이클을 고려했을 때 업그레이드가 빨리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올레드뿐만 아니라 기존 LTPS LCD에 대한 기회도 지속적으로 제공될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

김 전무는 "중소형 LCD 부문의 시장 기회가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고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의 하이스펙에 대한 요구가 존재한다. 고해상도 스마트폰 등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고 지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레드 사업군 중 중저가 OLED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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