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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다우, 기는 코스피…韓美 디커플링 지속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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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양국 증시 간 차별화 극복 위해선 금리·달러 안정돼야"

[윤지혜기자] 트럼프 당선 이후 미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반면 국내 증시는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한미 증시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국내를 비롯해 이머징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시킬 이벤트가 남아있어 한미 증시 간 차별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회의 ▲이탈리아 국민투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30일 개최되는 OPEC회의에서 감산 합의에 성공할 경우 이머징 주식시장은 반등 계기를 찾을 수 있지만, 실패시 유가와 동시에 이머징 증시도 추가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OPEC 회원국 중 이란·이라크 등 감산 합의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회의 결과에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 4일에 진행되는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마테오 렌치 총리의 퇴진으로 이탈리아 정국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 연고점 수준(2.1%)인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해 유로존 금융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시각이다.

그는 "특히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어 달러화 강세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유로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재차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FOMC회의와 국내 정국 혼란 등 11월 말에서 12월 초중반까지 각종 대내외 이벤트가 산재해 있어 한미 증시 간 차별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문도 감지되고 있다. 2013년 벤 버냉키 연장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암시하자 발생했던 '긴축발작' 현상과 달리, 이번에는 미 금융시장에서 자금순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금리와 더불어 달러화 가치가 안정된다면 디커플링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시장조사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한 주 사이에 미국 주식펀드로 51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는 이전 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일보 후퇴한 수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자금 순환이 지속되고 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이머징 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동시에 이탈하고 있지만,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이벤트 이후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안정을 회복한다면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 이탈 현상도 진정될 여지가 있다"며 "이머징 시장에서도 자금순환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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