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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부 1경2천조…토지·설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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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자산과 건설자산 등 부동산이 88.6% 차지

[김다운기자] 지난해 국가 전체의 부라고 할 수 있는 국민순자산이 5.7% 늘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땅값 상승으로 토지자산이 증가했고, 금융자산이 늘어나면서 순금융자산은 2013년 마이너스에서 2년째 플러스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1경 2천359조 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67조2천억원(5.7%) 증가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1천558조6천억원 대비 7.9배로 2014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증가율도 2014년과 동일했다.

자산형태별로는 토지자산이 6천574조7천억원(54.2%)과 건설자산이 4천166조4천억원(34.4%)으로 전체의 88.6%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88.7%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 외에 설비자산은 694조2천억원(5.7%), 재고자산은 336조4천억원(2.8%) , 지식재산생산물 311조9천억원(2.6%) 등이 전체의 11.4%를 차지했다.

비금융자산이 1경 2천126조 5천억원을 기록했고, 금융자산은 1경 3천496조1천억원으로 각각 530조원, 1천28조원 늘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1경 3천263조1천억원)를 뺀 순금융자산은 233조원으로 전년 대비 136조7천억원 증가했다.

이 중 비금융자산을 자산형태별로 보면 생산자산이 2015년말 현재 5천508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조5천억원(3.1%) 늘어났다. 2014년(3.8%)에 비해 증가세는 둔화된 것이다. 반면 비생산자산은 6천617조 7천억원으로 366조원(5.9%) 증가해 전년(5.1%)보다 증가율이 커졌다.

생산자산 중 건물·토목건설 등의 건설자산이 98조8천억원(2.4%), 기계·운송장비 등 설비자산 39조4천억원(6.0%), 지식재산생산물이 17조6천억원(6.0%)이 각각 증가했다.

건설자산과 지식재산생산물은 전년 대비 증가폭이 줄었으나 설비자산은 1.9%에서 6.0%로 늘었다.

◆토지자산 증가…제주·세종 등 증가세 두드러져

비생산자산중 토지자산만 살펴보면 전년 대비 364조9천억원(5.9%) 증가해 전년(5.1%) 대비 증가세가 강화됐다.

토지자산이 전체 비금융자산 비중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토지자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57.1%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4년(53.6%)부터 완만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2012년 세종시 출범, 2013년 이후 지방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는 완화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4년 58.6%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2014년말 기준으로 볼 때 수도권 지역이 3천638조7천억원으로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서울은 1천685조3천억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27.1%를 차지했다.

다만 2014년 중 수도권 토지자산 증가세는 3.4%로 비수도권(8.0%)보다 떨어졌다.

그동안 수도권 지역의 증가율이 수도권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었으나 2011년 이후 역전됐다. 세종시 및 혁신도시 개발 등에 힘입어 수도권 이외지역의 비중이 높아지고 수도권은 그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토지자산 증감률은 제주가 가장 컸다. 2014년중 제주의 토지자산 증가율은 21.5%로 가장 높았으며 그 외 대구(13.1%), 세종(12.5%), 울산(12.4%) 등이 10%대로 올랐다. 세종 및 혁신도시 등의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와 울산대교 건설 등 개발사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토지자산의 GDP 대비 비율은 2007년 445.0%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4년 이후 소폭 상승했다.

◆가구당 순자산 3.6억

제도부문별로 볼 때 2015년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7천176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국민순자산의 58.1% 수준이다.

2015년말 현재 국민대차대조표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기준 가구당(2.55인) 순자산은 3억 6천152만원으로 추정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다음으로는 일반정부 3천381조7천억원(27.4%), 비금융법인기업 1천466조7천억원(11.9%), 금융법인기업이 334조9천억원(2.7%)의 순자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보유자산 중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2008년말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순자산 대비 비금융자산 비중은 2008년 82.8였으나 2015년에는 75.6%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주요 선진국에 비해 비금융자산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순자산 기준으로 미국은 34.9%, 일본은 44.3%, 캐나다는 55.1%, 영국은 57.4%, 독일은 67.9% 등을 기록중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대표 자산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2015년말 현재 3천519조 5천억원으로 GDP 대비 2.26배 수준이다. 주택가격 상승률은 2012년 -1.4%에서 2013년 0.3%, 2014년 1.7%, 2015년 3.6%로 회복 추세다.

한편 2000~2015년중 우리나라 주택가격의 누적 상승률(93%)은 스웨덴(218%), 호주(217%), 뉴질랜드(197%), 캐나다(184%), 영국(170%) 등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식재산생산물 비중 늘어

2014년 기준 경제활동별 고정자산 규모는 서비스업이 3천698조3천억원(73.7%), 광업·제조업 937조8천억원(18.7%), 전기·가스 및 수도업 279조1천억원(5.6%), 농림어업 60조4천억원(1.2%), 건설업 41조원(0.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식재산생산물(IPPs)이 고정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말 현재 6.0%로 2012년 5.4%에서 꾸준히 확대 추세다.

2014년 현재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지출규모는 세계 6위, GDP 대비 비중(4.29%)은 이스라엘(4.11%, 국방제외)과 함께 세계 1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실물자본축적이 상당 수준 진전되면서 고정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3.3배 내외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지식재산생산물 비중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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