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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고 싶은 대기업들, 화장품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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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LF·CJ 등 화장품 사업 '노크'…"신성장동력 확보 주력"

[장유미기자] 성장세가 높은 화장품 시장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며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자, 자동차, 유통 등 대부분의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반면 화장품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관련 업체들이 높은 수익을 거둬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인 LF는 오는 6월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불리 1803'을 국내 시장에 공식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 브랜드는 최근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유러피안 감성을 지닌 꾸뛰르 뷰티 브랜드로, 파리에서 플래그쉽 매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진출은 대만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국내 시장에서는 스킨케어 제품을 비롯해 바디 제품, 향수, 향초 등의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LF는 기존에 편집샵을 중심으로 '클레어스' ,'토드라팡'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했으나 이번 일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면서 라이프스타일 영역을 좀 더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 강남구 청담동에 '불리 1803'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후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지난 2014년 12월 롯데몰 동부산점에 화장품 편집매장 '라코스메띠끄'를 처음 선보인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세포라를 벤치마킹하는 방식으로 이를 운영했다. 이곳에서는 비디비치, 베네피트, 안나수이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신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5일 홍대에 오픈한 전문점 엘큐브에서 '라코스메띠끄' PB 상품을 선보였다. 아이섀도우(12종), 블러셔(6종), 립스틱(8종), 립틴트(4종) 등의 색조 화장품으로 구성됐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됐다.

신세계그룹도 지난해 말 신세계인터내셔널을 통해 세계 최대 화장품 제조업체인 이탈리아의 인터코스와 손잡고 화장품 제조업에 뛰어 들었다. 인터코스는 샤넬, 랑콤, 디올 등 전 세계 300여 개 업체와 거래하는 화장품 OEM·ODM 기업으로 올 하반기부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도 화장품 사업에 눈독 들이고 있다. 이곳은 현재 '화장품 및 화장품 원료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신규 사업으로 새롭게 추가한 상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화장품 사업을 하기 위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며 "성장이 높은 사업에 대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면서 이뤄진 일로 향후 화장품 원료 쪽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화장품 부문에 신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 시장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IT,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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