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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 비켜"…편의점 '1천 원대 커피'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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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GS25 이어 CU도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겟' 론칭

[장유미기자] '빽다방'의 인기로 뜨거워진 1천~2천 원대의 저가 원두커피 시장 경쟁에 편의점 업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기존에 판매하던 캔이나 컵, 파우치 커피 등을 대신해 우수한 상품성과 1천 원대의 낮은 가격, 수천 개 매장을 앞세워 자체 커피 브랜드를 만들어 저가 커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과 GS25에 이어 CU까지 자체 카페 브랜드를 론칭해 저가 커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현재 저가 커피 시장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빽다방'이 1천500원짜리 아메리카노로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마노핀과 커피식스미니가 1천 원 중반대 제품을 출시하며 '빽다방' 견제에 나섰으며 더착한커피, 커피에반하다 등 신생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또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들도 커피 메뉴를 강화해 저렴한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맥도날드는 올해 자사 커피브랜드 '맥카페'를 리뉴얼해 가격을 최대 600원까지 인하하고 컵 사이즈도 다양화 하면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을 중심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시장에서 잘 갖춰진 유통망을 무기로 국내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수요를 빠르게 흡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 GS25는 '카페25'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으며, CU는 '카페 겟(Café GET)'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저가 커피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다.

'카페 겟'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콜롬비아산 원두와 탄자니아산 원두를 7대 3의 황금 비율로 분리 로스팅해 깊은 향의 다크 초콜릿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겟' 커피는 이러한 고유의 맛과 향이 가려지지 않도록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2가지 종류만 제공한다.

또 '카페 겟'은 커피 열매의 수확부터 커피잔에 담기기까지 전 과정을 BGF리테일이 직접 관리해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타편의점의 에스프레소 커피가 8온스(약 220g) 한 잔에 1천 원인 반면, '카페 겟'은 12온스(약 340g)를 1천200원에 판매해 온스당 약 23% 저렴하다.

CU는 지난 2011년부터 점포에서 즉석으로 원두를 내려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운영해 왔으며 매년 약 30% 가량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카페 겟' 론칭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넘어 '맛'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에스프레소 커피 외에도 핸드드립형 커피인 '겟(GET)원컵'과 디저트 상품인 '겟달콤한미니마카롱', '겟초코가득빅롤케이크' 등 부담 없는 가격의 프리미엄 카페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세븐일레븐도 올해 1월부터 '세븐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카페'는 현재 전국 600개 매장에서 아메리카노 작은 컵이 1천 원, 큰 컵이 1천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커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싸고 맛 좋은 커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평균 2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은 올 연말까지 '세븐커피' 판매점을 1천 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GS25는 지난달 '카페25'를 론칭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국 3천200여 개 점포에서 운영되고 있는 '카페25'는 아메리카노 작은 컵이 1천 원, 큰 컵이 1천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통신사 할인 혜택까지 더하면 가격은 750원으로 낮아진다.

미니스톱 역시 커피 전문회사 쟈뎅과 함께 '미니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미니카페' 아메리카노는 1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커피 전문점들이 판매하는 커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점 수준의 맛을 자랑하는 편의점 에스프레소 커피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되는 편의점 커피들의 품질이 좋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실속 있는 편의점 커피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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