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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승부조작…현직 감독까지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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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외식 감독 등 유명 프로게이머 연루…e스포츠 발전에 '악재'

[문영수기자] e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이 5년 만에 또 다시 벌어졌다. 이번에는 현직 감독까지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부장검사 박상진)는 '스타크래프트2' 경기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해 박외식 프라임 감독과 같은 팀 최병현 선수를 포함한 전·현직 프로게이머, 브로커 총 12명 중 9명을 구속기소, 2명을 불구속기소, 관련 공범 1명을 지명수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SKT프로리그 2015시즌 1, GSL 스타리그 시즌 1 코드S 16강, GSL스타리그 시즌2 코드A 48강, GSL 스타리그 시즌2 코드S 32강 경기 등 다수의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총 5경기의 승부를 조작하고 승부조작 대가 500만 원에서 2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외식 감독은 소속 프로게이머들을 브로커들에게 소개하거나 승부조작을 제의하고 거액의 알선 대가까지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타크래프트2 세계대회 등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최병현 선수는 거액의 승부조작 대가를 수수하고 다수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단행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스타크래프트2는 1대1 대결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로, 다른 경기에 비해 승부조작이 쉬워 단체전(프로리그), 개인전(스타리그)을 가리지 않고 승부조작이 자행된다는게 검찰 측 설명이다.

검찰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상급 프로게이머뿐 아니라 현직 감독, 배후에서 활동하는 브로커 및 전주 등 승부조작 관련자 전원을 적발,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스타크래프트2 승부 조작 사건의 실체를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e스포츠 업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2010년 유명 프로게이머가 승부조작에 연루돼 적잖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지 불과 5년 만에 또다시 승부 조작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박외식 감독과 최병헌 선수 등에 대해 영구 제명, 영구자격정지 징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외식 감독이 운영하던 '리그오브레전드' 스베누팀의 경우 협회에서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조만수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국장은 "지난 9월말 박외식 감독과 소속 선수 최병현이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과 관련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수감된 것을 확인했다"며 "협회는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이와 관련된 또 다른 관계자가 있다면 그 역시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영구제명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진)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e스포츠의 근간을 위협하는 불법도박, 불법베팅과 관련 많은 자정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또 다시 관련 사건이 발생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한국 e스포츠 팬 여러분들과 한국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e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께 우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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