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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강심장'서 만난 김기덕 감독, 번호 묻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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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배우다' 캐스팅 배경 밝혀

[권혜림기자] 엠블랙 멤버 이준이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 주연으로 발탁된 계기를 알렸다.

2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배우는 배우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신연식 감독과 주연 배우 이준이 참석했다.

극 중 주인공 오영 역을 맡은 이준은 아이돌 가수의 옷을 벗고 스크린을 누빌 예정이다.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맡은 '배우는 배우다'는 이준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는 "SBS '강심장'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당시 김기덕 감독님이 '피에타' 홍보 차 나오셨다"며 "김기덕 감독님이, 끝나고 회사 연락처를 물어보셨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때 마침 신연식 감독님도 '강심장'을 모니터하고 계셨고 두 분 사이에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고 웃어보였다.

MC 박경림은 당시 함께 출연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때 번호를 이준에게만 물어보시더라"고 말했다.

이준은 "신인 시절 김기덕 감독에게 예전에 먼저 콜한 적이 있다"며 "그 때는 방법도 모르고 무식하게 혼자 찾아서 연기를 했다. 잘 하지 못하면서 잘 할 수 있다고 연락을 하곤 했다"고 돌이켰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홈페이지는 아니었고 블로그 식의 공간에 글을 남겼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그가 러브콜을 보낸 곳이 김기덕 감독의 제작사만은 아니었다. 이준은 "그 때는 연락이 없었다"며 "사실 많이 보냈다. 김기덕 감독 말고도 장진 감독님, 각종 회사, 각종 영화사에 보냈는데 한 군데서도 연락이 안 왔다"고 고백했다. 그로부터 6년이 흐른 뒤, 이준은 '배우는 배우다'에 캐스팅되는 행운을 누렸다.

'배우는 배우다'는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걷잡을 수 없이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스타 오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영 역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멤버 이준이 캐스팅돼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영화는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맡은 영화다. '페어러브' '러시안소설'의 신연식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이준 외에도 배우 서영희·강신효·서범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2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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